최윤종 "우발적으로 범행…살해할 생각 없었다"

성폭행 살인범 최윤종, 25일 구속송치
검은색 반팔·뿔테 안경 쓰고 모습 드러내
고의적 살해 부인…"피해자에 죄송하다"
  • 등록 2023-08-25 오전 7:36:38

    수정 2023-08-25 오전 7:36:38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의 피의자 최윤종(30)이 25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송치됐다.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 피의자 최윤종 이 25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관악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던 최윤종은 이날 오전 7시쯤 호송차에 탑승하기 위해 경찰서 1층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반팔 상의와 반바지, 뿔테 안경을 착용한 채였다.

최윤종은 ‘왜 범행을 저질렀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발적이었다”고 답했다. ‘처음부터 살해할 계획이었나’라는 물음에는 “그건 아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피해자가 사망한 데 대해선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언제부터 계획했느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최윤종은 지난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 인근에서 30대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19일 오후 끝내 숨졌다.

최윤종에 대해 ‘강간살인’ 혐의를 적용한 경찰은 그의 ‘살해 고의’를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해왔다. 경찰이 휴대폰과 컴퓨터를 포렌식 한 결과 최윤종은 범행에 앞서 ‘살인’, ‘성폭행’, ‘살인예고’ 관련 기사를 검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윤종은 전날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 목을 졸랐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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