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천수-이란 카리미, ''에이스'' 자존심 격돌

  • 등록 2007-07-22 오전 9:09:13

    수정 2007-07-22 오전 9:09:13

[노컷뉴스 제공] 2007 아시안컵에서 사실상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이천수(26·울산)가 이란의 'NO.1' 공격 옵션 알리 카리미(29·카타르SC)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47년 만에 아시안컵축구 정상도전에 나서는 베어벡호가 '아시아 맞수' 이란과 22일 오후 7시 20분(이하 한국시간) 대회 8강전을 치르는 가운데 이천수와 카리미는 나란히 양팀의 주축 선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국가대표팀 8년차인 이천수는 사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아시안컵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지난 2000년 대회 때는 벤치만 달궜고 2004년에는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돼 결장했다.

아시안컵 처녀출전인 탓인지 이천수의 각오는 남다르다. 대회 초반 목근육통과 감기 몸살에 시달리면서도 이천수는 출전 시간이 부여될 때마다 이를 악물고 뛰었다. 팀의 우승을 이끌겠다는 의지가 없다면 불가능한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것이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천수는 '프리미어리그 3인방'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레딩) 이영표(토트넘) 김남일(수원) 등이 빠진 이번 대표팀에서 최고의 주가를 높이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천신만고 끝에 D조 2위로 턱걸이해 8강에 진출한 한국의 8강전 상대는 이란. 이란에는 자타공인 에이스 카리미가 버티고 있다.

'테헤란의 마라도나'라는 별명답게 오랫동안 이란의 간판 스타로 활약했던 카리미는 최근 다소 하향세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2년 동안 백업 요원으로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부상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다 다음 07~08시즌부터 카타르리그에서 뛰게 된다.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 카리미지만 아직 이란 대표팀내에서의 지위는 확고하다.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는 여전히 그의 차지다. 2004년 대회 8강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한국에 3-4 패배의 아픔을 안겨줬던 그는 한국의 경계 대상 1순위이기도 하다.

양팀의 중원 사령관답게 불꽃튀는 자존심 대결이 예상되지만 이천수는 자신감으로 무장하고 있다.

지난 21일 대표팀 훈련장에서 만난 이천수는 "나는 지는 것을 싫어한다. 카리미가 대단한 선수인 것은 알지만 내가 훨씬 젊고 더 많이 뛴다. 팀의 에이스는 개인의 활약으로 얻는 이름이 아니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천수는 "나와 카리미의 대결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동료들과 힘을 합쳐 우리 팀이 이기면 그것이 승리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란 사냥의 전방 스트라이커는 '중동 킬러' 이동국(미들즈브러)에게 돌아갈 공산이 크다. 이동국은 2000년 대회와 2004년 대회 8강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모두 골 맛을 봤던 유일한 태극전사다.

이천수와 함께 측면 공격을 이끌 선수로는 최성국이 유력하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김정우(나고야)와 김두현(성남)의 치열한 주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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