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강력한 미국 부활시킨 "위대한 웅변가"

  • 등록 2004-06-06 오전 11:46:16

    수정 2004-06-06 오전 11:46:16

[edaily 강신혜기자]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베트남전과 워터게이트 사건 등으로 자존심을 훼손당한 국민들에게 "강력한 미국의 부활"을 심어준 인물이었다. 불요불굴의 낙관주의와 미국민들의 업적과 여망을 세상에 알릴 수 있는 "위대한 의사소통자"(Great Communicator)로서의 그의 능력은 두 차례의 임기 내내 지속됐다.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1950년대의 번영과 사회안정을 통해 널리 국민의 사랑을 받던 또 한 사람의 온화한 대통령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가 통치한 시대를 상기시켰다. * 강력한 미국의 부활 월남전 패배의 후유증, 아랍 산유국들의 부상, 이란 인질사건 굴욕 등으로 자신감을 잃어버린 국민들은 미국의 패권적 위신이 회복되기를 기대했다. 이같은 국민들의 새로운 리더쉽에 대한 갈망은 40대 대통령으로 레이건을 선택했고 레이건은 세계를 다시 재패하고자 하는 미국의 상징적 존재로서 국민들의 요구에 적극적인 정책으로 화답했다. 대내 정책에서는 60년대 이후로 지속되어 온 반 뉴딜주의를 대변했고 대외적으로는 신보수주의의 외교정책을 표출했다. * 힘에 의한 평화 레이건은 외교정책에서 저돌적이고 일방적인 정책 기조를 펼쳤다. 특히 대소 관계에서 레이건이 선언한 정책은 힘에 의한 평화 정책이었다. 레이건은 소련을 `악의 제국"으로 부르며 군비경쟁을 벌였다. 첫 임기중에는 소련의 미사일 배치에 대항하기 위한 중거리 핵미사일 유럽 배치를 포함하여, 대규모의 방위력 증강을 위해 미증유의 거액을 소비했다. 이는 대규모 재정적자를 탄생시켰지만 소련으로 하여금 중거리 핵무기 제거 조약에 서명토록 만들었다. 레이건은 두번째 임기에서 레바논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들의 석방을 얻기 위해 이란의 도움을 추구하면서 이란에 비밀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는 폭로가 나와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기도 했다. * 레이거노믹스 레이건의 경제정책은 민간부문이 규제의 속박에서 풀려나면 국가 경제가 번영할 것이라는 신념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공급측" 경제, 즉 상품 및 용역의 보다 많은 공급은 경제성장으로 이르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주장하는 이론의 지지자인 레이건 대통령은 보다 많은 소비자 지출, 저축, 투자 등을 촉진시키기 위해 대폭적인 감세를 추구했다. 이같은 적극적인 정책에 힘입어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던 미국 경제는 1984년 초 원상태를 회복했고 2차 세계대전 이래 가장 긴 성장시기 중 하나에 진입했다. 그러나 이같은 경제성장은 적자지출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 감세 및 정부 보건지출의 증가와 아울러 군사예산 증대는 연방정부가 매년 거두어들인 세수보다 훨씬 더 많은 연방정부 지출을 초래했다. 적자는 1980년의 740억 달러로부터 1986년의 2210억 달러로 치솟았다. 1987년 말의 주식시장 붕괴는 경제안정에 대한 의심을 극적으로 나타낸 것이었다. *헐리우드 스타에서 대통령으로 그는 1911년 2월6일 시골인 일리노이주 탬피코에서 구두 세일즈맨 존 레이건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1932년 일리노이 유레카 컬리지에서 경제학과 사회학 학위를 얻은 후 라디어 방송국에서 스포츠 아나운서로 일했다. 1937년 헐리우드에 진출, 영화 및 텔리비젼 배우로써 스타의 지위를 이룩했다. 1964년 전국적으로 텔레비전 방송된 배리 골드워터 지지 연설로써 정치적인 두각을 최초로 나타냈고 1966년에는 캘리포니아 대학교(버클리)에서의 학생 폭동에 반대하는 물결의 유권자 반응 덕택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됐다. 1980년의 대통령 선거에서 지미 카터 대통령을 누르고 당선되어 대통령이 됐고 1984년의 대통령 선거에서 카터 대통령의 부통령 월터 먼데일을 누르고 압도적으로 재당선되었다. 그는 대통령직을 떠난 지 5년 뒤인 1994년11월 뇌세포를 파괴하는 알츠하이머병 초기라는 진단을 받았고 이후 10년을 은둔속에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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