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원장 "박사후 5~6년차까지 소주 금지"

"박사 뒤가 더 힘들어..우쭐말고 연구에 매달려야"
"KDI 연구력, 민간硏과 비교말라"..자신감
  • 등록 2005-04-15 오전 8:31:45

    수정 2005-04-15 오전 8:31:45

[edaily 김수헌기자] 일벌레로 소문난 김중수 KDI(한국개발연구원) 원장의 `금주령`이 화제다. 김 원장은 최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KDI에 새로 들어오는 박사들에게 적어도 5~6년동안은 소주(술)를 마시지 말라"고 지시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박사`라는 호칭에 젊은 사람들이 우쭐대면 안된다"면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가 진짜 힘든 과정이며, 죽을 힘으로 연구에 매진하기 위해서는 몇년동안 술을 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KDI 연구원의 연봉 중 절반은 성과에 따라 결정되며, 그 절반중에서 30%정도는 원장이 정할 수있게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장이 결정할 수 있는 성과급 중에서 또 절반은 원장에게만 보고되는 연구원들간 상호평가점수에 따라 정해진다"면서 "공동프로젝트에 대한 기여 등이 부실할 경우 점수가 낮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45명 남짓한 박사급 연구원 가운데 10명 정도는 일요일에도 나와 밤늦게까지 연구활동을 한다"면서 "다른 민간연구소와 KDI간에 실력이나 연구역량을 비교하지 말라"고 말해, 자신감과 자존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아울러 "언론에서 경제성장률 같은 미래 전망치의 미세한 수치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다"면서 "이보다는 우리 경제의 터닝포인트가 언제인지를 파악한다든지, 고유가나 저환율의 영향 분석 같은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햇다. 한편, 김중수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뒤 지난 73년 KDI에 입사했다가 미국 유학을 떠나 펜실베니아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와튼계량경제연구소에서 일했다. 그 뒤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한국조세연구원장 등을 거쳐 2002년 8월 KDI 원장에 취임했다. 세계적 권위의 와튼계량경제연구소 시절에는 새벽1시 이전에 퇴근한 적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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