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어요]'이제 SUV도 벤츠다'…벤츠 GLE쿠페

속도 붙을 수록 배가되는 힘…스티어링 휠, 깜짝 놀랄만한 빠른 응답성
넉넉한 실내공간…반자율주행 기능 비적용 아쉬워
  • 등록 2016-11-24 오전 6:00:00

    수정 2016-11-24 오전 6:00:00

더 뉴 GLE 쿠페. 벤츠 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세단의 대명사 벤츠가 SUV까지 운신의 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엔 1억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SUV 더 뉴 GLE와 더 뉴 GLS를 출시하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벤츠의 올해 SUV 판매량은 7500대로 전년대비 3배나 늘었다.

벤츠의 SUV라인에 새롭게 추가된 더 뉴 GLE쿠페는 어떤 매력으로 고객의 구미를 당겨 내년도 벤츠 성장을 이끌까.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E 63 4MATIC(이하 GLE쿠페)모델을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벤츠 아카데미에서 용인 스피드웨까지 70km 구간을 달려봤다.

외관부터 쿠페의 느낌이 흠씬 풍긴다. 앞부분은 보통의 벤츠 SUV와 비슷한데 뒷부분은 천장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선이 가파르게 떨어진다. 전형적인 쿠페 스타일이다.

시동을 걸고 악셀레이터를 밟았다. 벤츠의 특성상 처음부터 빠르게 치고 나가는 느낌은 덜하지만 속도가 붙을 수록 강한 힘을 내뿜으며 벤츠만의 진가를 발휘한다. GLE 쿠페는 6기통 디젤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를 통해 최고 출력 258마력, 최대 토크 63.2㎏·m를 자랑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7초다.

가장 놀라웠던 건 스티어링 휠(운전대)의 응답성이다. 상당히 빠르다. 구불구불한 길에서도 민첩하게 움직인다. 역동적인 주행을 위해 쿠페를 선택한 운전자라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성능이다.

벤츠 관계자는 “스티어링 휠의 반응성을 향상된 건 스포츠 다이렉트 스티어 시스템이 적용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대시보드에 위치한 다니애믹 셀렉트 타이얼을 돌려 컴포트 모드에서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고 엑셀레이터를 밟자 엔진 소리부터 달라진다.지금까지 타본 차 중 컴포트와 스포츠 모드의 변화가 가장 크게 느껴졌다. 엑셀레이터를 끝까지 눌러 밟자 차가 한층 가벼워진 느낌이 들면서 순식간에 시속 120km에 도달했다. 소요 시간은 10초 정도.

고속으로 커브를 돌아도 흔들림이 크지 않다. 주행 중 노면의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인 서스펜션이 15㎜ 낮아지면서 차체의 무게중심도 낮아진 덕분이다. GLE쿠페는 주행모드에 따라 서스펜션을 적절히 조절하는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ADS)을 장착했다. 스포츠플러스 모드로 전환하면 서스펜션은 컴포트 모드보다 25mm 낮아져 더욱 빠른 속도감에도 컴포트 모드와 같은 안정감을 제공한다.

더 뉴 GLE 쿠페 앞좌석 인테리어. 벤츠 코리아 제공.
더 뉴 GLE는 쿠페지만 패밀리카로 써도 손색이 없을만한 실내 공간을 갖췄다. 길이 4880mm, 너비 2030mm, 높이 1725mm로 경쟁차종인 BMW X6과 비교해 길이는 짧지만 전폭은 29mm 더 넓고 전고도 14mm 더 높다. 쿠페임에도 불구하고 헤드룸과 무릎공간이 넉넉해 뒷좌석이 불편하지 않았다.

센터페시아 아래쪽에 있는 컵홀더는 버튼을 눌러 차가움(COLD)과 따뜻함(HOT)을 선택할 수 있게 해 세심함이 돋보인다.

뒷자석에선 운전석과 조수석 뒷쪽으로 10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어 개별적인 영상을 볼 수 있게 했다. 하만카돈 로직7 서라운드 시스템과 파노라마 선루프 등의 편의사양도 눈에 띈다.

GLE 쿠페의 공인 연비는 10.1㎞/ℓ이며 주행을 마친 후 실제 연비는 9.7km/ℓ가 찍혔다.

가격은 1억600만원이다. 1억이 넘는 고가의 차량임에도 조향 어시스트, 차선 유지 어시스트 등의 반자율주행 기능 등이 빠진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더 뉴 GLE 쿠페 뒷좌석. 벤츠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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