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초까지 대한상공회의소 조세금융위원회, 유통물류위원회, 노사인력위원회 등 위원 111명의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내년 경제 이슈 가운데 중요한 것은 경기회복, 한미FTA, 환율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 경제성장률 예상에 대해서는 4%에 그칠 것이라는 답변이 40.4%로 가장 많았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시점에 대해서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9.6%가 ‘2008년 이후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유가 및 원자재가격은 ‘현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응답이 45.1%로 가장 많았고 내년 유가전망은 56.2달러(두바이油 기준)였다.
민간소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3.2%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올해보다 못할 것’이라는 답변도 32.4%에 달했다. 기업투자에 대해서는 ‘올해와 비슷할 것’(41.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올해보다 못할 것’이라는 응답도 36.9%였다.
반면 해외투자 러시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 절반가량이 ‘그렇다’(50.5%)고 답했고,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도 37.8%에 달했다. 해외투자 러시가 줄 것이라는 응답은 10.8%에 그쳤다.
수출 두 자리대 증가세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 ‘어렵다’(52.7%)는 응답이 ‘가능할 것’(47.3%)이라는 대답을 앞섰고, 경상수지는 ‘적자전망’(65.8%)이 ‘흑자전망’(34.2%)보다 2배가량 많아 대외거래는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사관계의 경우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38.7%로 가장 많았고, ‘올해와 비슷할 것’(34.2%), ‘다소 안정될 것’(25.2%)이 뒤를 이었다.
한편 대통령선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41.5%가 ‘긍정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고 반면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대답도 38.7%로 팽팽하게 맞섰다. 북핵사태는 49.6%가 ’다소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고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5.1%를 차지했다.
기업인들은 정부의 조세정책과 관련, ‘법인세율 인하 및 기업 세제감면 확대’(53.2%)를 가장 많이 희망하고 있었고, ‘법인세율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세제감면은 확대’해야 한다는 희망도 21.6%를 차지했다. 반면 ‘현행대로 유지’하거나 ‘세금감면을 축소’해야 한다는 희망은 합쳐서 22.5%에 그쳤다.
기업지배구조 등 정부의 대기업 정책은 내년에는 ‘기업 친화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이 44.2%로 다수를 차지했고, 수도권 규제 등 기업 활동 관련 규제정책도 내년에는 ‘완화될 것’이라는 대답이 48.7%를 차지해 기업정책과 관련하여 올해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