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과대 성장주 강세지만…외인 자금이탈 대비해야"

케이프투자증권 보고서
"대세상승 아닌 순환매장…화장품, 의류, 헬스케어도 주목"
러 천연가스 공급 중단發 유럽 에너지위기 대비해야
발생시 달러화 강세로 외인 자금 이탈 가능
  • 등록 2022-08-01 오전 7:49:49

    수정 2022-08-01 오전 7:49:4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최근 낙폭 과대 성장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유동성이 풀리는 시기의 ‘대세상승’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연초 이후 조정을 받은 업종들의 순환매장인 만큼, 외국인 자금 이탈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1일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인터넷 등 낙폭 과대 성장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해당 종목들이 낙폭이 과대했던 점도 있지만, 7월 FOMC 이후 가격에 대한 부담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된 이후 미국 기준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낮아지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가 기술적으로 침체기에 돌입하면서 미 연준이 향후에 75bp(1bp=0.01%포인트) 인상 등 강도 높은 긴축을 이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실제 미국 기준금리의 연말 값이 3.25~3.5% 사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부진한 미국 경제 지표가 발표되면서 미 10년물 금리의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 블룸버그에서 집계하는 경기 침체 확률이 높아지는 구간에 미 10년물 금리는 대체로 하락한 바 있다. 이는 주식 가격의 부담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작용했고, 낙폭 과대 성장주에 우호적인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나 연구원은 “이에 따라 연초 이후 미 연준의 급격한 긴축 정책으로 조정을 크게 받았던 성장주가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는 유동성이 풀리는 성장주의 대세 상승기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연초 이후 조정을 받은 업종의 비중을 높이는 등 순환매장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IT)소프트웨어 외에 낙폭과대 업종은 화장품, 의류와 헬스케어 업종이 있다고 조언했다.

나 연구원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낮아지고 애플,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게 나오는 등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 증시 흐름 역시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리스크 요인은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바로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으로 인한 유럽의 에너지 위기 가능성이다.

그는 “가즈프롬이 노드스트림1을 통해 유럽에 공급하는 천연가스 량을 전체의 20% 수준까지 줄인 상황에서 라트비아에 천연 가스 공급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라트비아가 루블화가 아닌 유로화로 가스대금을 지불했기 때문인데 이 같은 상황은 다른 유럽 국가에도 발생할 수 있고 결국 천연가스 공급 부족 및 가격 상승을 통해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나 연구원은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국내 증시에 악재인 이유는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일 시, 원·달러 환율이 상승압력을 받아 코스피시장에서 외인 자금이 이탈할 수 있기 때문. 향후 러시아의 천연가스 관련 뉴스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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