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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4대 시중은행(KBㆍ신한ㆍ하나ㆍ우리은행)의 전일(17일) 기준 12개월 만기 외화(달러 기준) 정기예금 금리는 4.67~5.20% 수준이다. 이들 은행의 원화 정기예금 금리가 3~3.5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하단은 1.67%포인트, 상단이 1.70%포인트 높은 상태다.
외화예금은 원화가 아닌 외화로 통장에 돈을 넣는 상품이다. 주요 통화는 대부분 가능한데 달러가 주를 이룬다. 상품에는 수시입출식 상품도 있고 정기 예·적금처럼 기간을 정해놓고 투자하는 상품도 있다. 달러 예금의 경우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재테크족에게 인기가 높다.
달러 정기예금의 금리가 원화 정기예금대비 높아진 이유는 미국 금리 때문이다. 달러 예금의 경우 미국 기준금리를 반영하는데, 현재 미국 금리는 계속 상승세에 있으면서 영향을 받았다.
은행들의 달러 수요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달러채권을 발행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 되면서 금리를 더 주고 달러 정기예금에 돈을 유치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예전 미국금리가 낮았을 때는 1%대일 때도 있었는데 최근 금리 상승을 보이면서 높아진 상태”라며 “최근 달러 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정기예금뿐 아니라 적금 등에도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일달러 외화적금에 가입하고 만기에 해지할 경우 연 0.50%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다음달 2일까지 진행한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전달 대비 35억 9000만달러 증가한 1109억 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달러 예금의 경우 전달 대비 18억 6000만달러 늘어 953억 8000만달러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