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4일 전 거래일보다 0.28%(200원) 오른 7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 6.1% 급등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우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개월 수익률 격차는 8월 중 경험·통계적 하단인 -30%포인트선을 넘어서며 양자 간 상대적 강·약세 현상이 극한에 달한 점을 짚었다. 달러화 환산 주가 경로 역시 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가의 한국 반도체 저가 매수 재개의 기준선인 6년 이동평균선을 소폭 밑돌았고, 반면 SK하이닉스는 주가·밸류에이션 부담과 차익실현 욕구가 가중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미국 ISM 제조업 지수 반등 역시 TSMC 대비 삼성전자의 상대적 강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 연구원은 “ISM 제조업 지수 하락기엔 글로벌 정보기술(IT)·반도체 밸류체인 내 최종 소비재와 서비스업 색채가 짙은 TSMC가 우세하나, 지수 상승기엔 중간 자본재와 제조업 성격이 강한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우월하다”며 “향후 아시아 또는 신흥시장 테크 내 TSMC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위시한 한국 반도체 밸류체인으로의 주도권 교체를 그려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반도체 출하·재고 상대비율은 상승일로의 반도체·시장 상대주가에 반하는 부진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반도체 수출 물량·단가 부진 또한 반도체 대표주 실적 개선 전망과는 크게 상치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반격이 풍선효과격으로 시장 전반의 추세적 상승으로 확산되긴 무리라고 보는 이유”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