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재벌 카드사업 진출 본격화될까

  • 등록 2000-10-02 오전 10:06:56

    수정 2000-10-02 오전 10:06:56

SK가 평화은행 카드사업 부문을 인수하기로 MOU를 체결함에 따라 그동안 사실상 금지돼왔던 재벌사 카드사업 신규진출에 물꼬가 터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SK가 아직 본격적으로 카드사업 승인요청을 해온 것은 아니지만 은행 구조조정 등 달라진 환경에 맞춰 재벌들의 카드사업 신규 진출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SK가 평화은행의 카드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MOU를 체결했다는 보도와 관련, "SK가 카드사업 신규진출을 정식으로 요청해 올 경우 이에 대한 승인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평화은행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카드사업부문을 매각하기로 하고 원매자를 찾다가 SK와 MOU를 체결한 단계에 불과하다"면서 "SK쪽에서 카드사업 진출에 대한 의견개진은 없었으며 카드사업부문 인수가 확정돼 승인요청이 들어오면 그때 진출여부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당국은 그동안 재벌의 카드사업 진출을 사실상 불허해왔지만 정부의 카드사용 진작책 등으로 카드사업이 황금알을 낳은 거위로 부상하면서 SK를 비롯한 현대, 롯데 등 재벌기룹들이 다각적인 방법으로 카드사업 신규진출을 모색해왔다. 현대캐피탈의 경우 다이너스카드 등 기존 카드사의 인수를 통해, 롯데는 독자적으로 카드업계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벌들의 카드사업 진출을 위한 여건도 과거 어느때보다 호전됐다는 점도 재벌들의 카드사업 신규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현재 외환은행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외환카드를 매각할 계획이며, 대우 워크아웃 계열사로 자체 정상화 방침이 세워진 다이너스 카드도 연계콜 등의 걸림돌만 제거되면 시장에 매물로 나올 공산이 크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이너스 카드의 경우 현재 안고 있는 5790억원의 대우 연계콜 문제가 해결되면 시장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연계콜 해소를 전제로 자산양수도나 지분매각 등을 통해 다이너스 카드를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은행 구조조정 등으로 상황이 크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재벌에 대해서까지 카드사업 진출을 막을 이유는 없지만 독과점 등 부작용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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