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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에 따르면 주한미군이 이달 29일 해방과 함께 일본군 무장해제를 첫 임무로 한국에 주둔을 시작한 지 73년 만에 용산을 떠나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한다. 이에 따라 용산 미군기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여기에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과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한남뉴타운 정비사업 등 대형 개발사업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그러다 최근 들어 용산에서 매머드급 개발계획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는 모습이다. 우선 곧 윤곽을 드러낼 용산 마스터플랜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역에서 용산역에 이르는 총 349만㎡ 부지를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워낙 초대형 개발계획이어서 서울시가 지방선거 이후로 발표 시점을 미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르면 오는 7~8월께 용산 마스터플랜이 공개되면 용산 일대 부동산 시장이 한바탕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용산 개발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용산구 동부이촌동 일대 아파트값은 전반적인 매매시장 침체 속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촌동 한 공인중개사는 “용산 개발 기대감에 인근 ‘한강맨션’과 ‘래미안 첼리투스’ 매매값이 한달 새 3000만원 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곽창석 도시와 공간 대표는 “용산역세권 개발과 용산공원 조성 등 굵직한 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용산이 강남구 압구정동이나 서초구 반포동을 뛰어넘는 최고 부촌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면서도 “정부 규제 등으로 주택시장이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면 개발 일정에 차질이 빚을 수도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