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해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은 양호한 성적을 나타냈다. 연초 인공지능(AI), 로보틱스, 2차전지 테마 랠리에 IPO 시장도 활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11일 올 1분기 기준 IPO 기업 수는 27개사, 공모 금액은 5768억원을 기록한 점을 짚었다. 2022년 1분기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제외한다면 올해와 비슷한 IPO 규모의 성적이다. 수요예측(평균)과 청약경쟁률(평균)은 각각 1077대 1, 881대 1로 전분기대비 상승했으며, 2021년(917대 1, 1010대 1)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유동성 지표인 투자자예탁금(50조6000억원)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62조7000억원), 모두 하락세에서 다시 상승 추세로 전환했다. 다만 1분기 청약증거금은 36조원(전년 동기 대비 -80.9%)으로 아직 일반 투자자들의 자금은 아직 주춤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1분기 IPO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각각 78.1%(시가), 104.1%(3월말 종가)를 기록했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변동성 및 거시경제(매크로) 환경이 완화됐었고, 연초 AI(챗 GPT), 로보틱스, 2차전지 테마 랠리가 이어지면서 IPO 시장도 활기를 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당분간 코스닥 시장 IPO 위주로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특정 종목에 편향됐던 지난해와는 달리 남은 상반기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둘 전망”이라며 “4월 예정된 수요 예측 기업들은 12개사로 아직 IPO 재료는 충분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