챙겨야 할 약은 물론 식사, 운동 등 평소 잘 관리하던 환자들이 생활패턴이 흐트러지면 혈당 관리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320만 당뇨병 환자들이 안심하고 여행을 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당뇨병 환자들은 규칙적인 식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여행으로 식사 시간이 불규칙해지고, 만약 해외여행에서 낯선 음식이라도 접하게 된다면 식단 조절이 어렵게 된다. 당뇨병 환자들에게 휴대용 혈당기는 필수품이다. 첫 식사 전, 매끼 식사 후 등 하루 서너 번은 지속적으로 혈당을 재는 게 좋다.
여행 중에는 평소보다 걷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당뇨병 환자들은 당뇨발에 더 꼼꼼하게 대비해야 한다. ‘당뇨병성 족부병증’은 당뇨병 환자의 15%가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당뇨병 합병증이다. 대부분 사소한 피부 손상에서 시작돼 심할 경우 발을 잘라내야 할 수도 있다.
평소 먹는 약이나 인슐린을 쓰는 환자는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영문 진단서, 약 이름, 투여량 등을 따로 챙기는 게 좋다. 여행지에서 약을 잃어버렸다면 새로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지속적 복약과 주사제 투여에 어려움이 있다면 주1회 투여로 혈당 조절이 가능한 GLP-1 유사체 주사제를 고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