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전략)핸들 잡은 외국인

  • 등록 2004-01-20 오전 8:59:10

    수정 2004-01-20 오전 8:59:10

[edaily 한형훈기자] 20일 KOSPI 선물시장은 어제 누적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의 속내가 투자심리와 지수 방향에 민감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외국인은 지난해 10월14일 이후 처음으로 3월물에 누적순매도(649계약)로 전환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대해 ELS의 옵션에 대한 헤지 물량 청산, 상승탄력 둔화에 대한 주식 매도 헤지 등 의견이 분분하다. 외국인이 `하락장에 베팅한다`는 뚜렷한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보유 주식 헤지로 추정하더라도 단기간에 선물 매도로 대응한 점을 감안, 기대수익률을 보수적으로 잡으라고 권고했다. 우선 선물 매도에 따른 베이시스 감소, 차익매물 출회가 부담으로 지적됐다. 선물 매도가 곧 주식매도를 의미하지 않지만 매수강도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설 연휴를 앞두고 시세에 베팅하기 보다는 한 발 물러서는 관망세가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상승폭을 감안할때 나흘간의 증시 개장이라는 시간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꺼릴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KOSPI 선물시장은 이틀 연속 오르며 112선을 회복했다. 비차익 매물이 흘러나왔지만 외국인의 주식 매수에 대부분 흡수됐다. 외국인이 선물을 2000계약 넘게 순매도했지만 규모가 많지 않아 큰 충격은 없었다. 3월물 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0.75포인트, 0.67% 오른 112.30으로 끝났다. 외국인이 2371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로써 외국인의 3월물 누적순매도는 약 671계약으로 매도우위로 전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16계약, 425계약을 순매수했다. 전체 거래량은 18만2500계약, 미결제약정은 8만8353계약을 나타냈다. 베이시스는 플러스 0.34포인트로 끝났다. 동원증권 서동필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의 누적순매도 전환은 현물에 대한 헤지 성격으로 시황관이 약세로 전환했다고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긴 연휴를 앞두고 있어 매수 포지션을 신규로 설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 김규형 차장은 "전반적 시장 분위기는 상승 추세의 유효성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강도 약화, 연휴 라는 시간 위험 노출 등을 고려할 때 공격적인 베팅 시점으로는 부적절해 보인다"고 밝혔다. 대한투자증권 조철수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시장에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베이시스의 점진적 감소도 이어지고 있어 추가 상승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아직까지 상승세는 유효하기 때문에 5일선(111p)을 지지선으로 조정시 매수 관점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투자증권 황재훈 연구위원은 "미증시휴장으로 인한 포지션 이월분과 설연휴를 앞둔 포지션의 청산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어 선물시장 중심의 강한 방향성은 형성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황 연구위원은 " 방향성을 설정한 매매전략보다는 단기적인 지지선과 저항선을 염두에 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배동일 선임연구원은 "비차익이 투신권 차익실현이라는 판단 아래,비차익 중심으로 매물압박이 이어질 수 있지만 외국인의 매수심리 회복 후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배 연구원은 "당분간 상승 분위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중립에 가까워진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참여에 따라 상승탄력도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증권 이영 연구원은 "전기전자와 금융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현물 매수패턴이 유지되고 있어 3월물의 상승 흐름은 유효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3월물에 대해 매수 관점의 대응이 바람직한 시점인데 지난주 저항대로 작용했던 112포인트대가 지지대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서준혁 과장은 "추세에 대한 긍정적인 판단을 유지할 필요가 있겠지만 연휴 변수를 고려해 포지션 청산 비율을 높이는 대응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 과장은 "단, 심리적 요인에 의해 지수가 과도하게 하락할 경우 일정 부분 강세 포지션을 보유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전균 과장은 "전기전자 업종이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새로운 주도종목군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연휴를 앞두고 있는데다 과열양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당분간 5일선을 지지하는 완만한 상승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고양이 닮은꼴...3단 표정
  • 아스팔트서 왜?
  • 한혜진 시계가?
  • 이런 모습 처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