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과 안전 수칙 아래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공연들이다. <편집자 주>
| 연극 ‘미마지!’ 포스터(사진=극단 The난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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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미마지!’ (11월 26일~12월 6일 봄소극장 / 극단 The난희)
백제의 예인 미마지가 일본에 기악(절에서 공연한 가면묵극)을 전파했다는 ‘일본서기’의 짧은 기록에서 출발하는 연극. 종교와 세속을 오가는 삶을 온 몸으로 표현하고 살아낸 최초의 한류 스타 미마지의 예술 세계와 그가 만든 기악의 실체를 탐색하고 상상한다. 미마지와 동시대 인물인 선화공주, 백제 무왕, 스이코 천황, 쇼토쿠 태자가 얽힌 이야기를 기악에 등장하는 사자춤, 오공, 가루라, 바라문, 곤륜, 취호왕 등과 연결해 선보인다. 극작가 김명화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 연극 ‘동치미’ 포스터(사진=극단 글로브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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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동치미’ (11월 27~29일 예그린씨어터 / 극단 글로브극장)
칠순이 갓 넘은 퇴직 공무원 김만복은 아내 정이분을 의지하며 10년 넘게 병치레를 하고 있다. 어느 날, 정이분이 갑작스러운 심장통증으로 중환자실로 실려가게 되고 김만복은 아내가 현대의학으로는 사실상 회복 불가능하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 결과를 받게 된다. 결국 아내를 떠나보낸 김만복은 곡기마저 끊고 스스로를 자책하는데…. 초연 이후 12년째 꾸준히 공연해온 스테디셀러 가족 연극. 연기파 배우 김진태, 중견 여배우 김계산이 각각 김만복, 정이분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 연극 ‘아침이 온다’ 포스터(사진=예술공동체 단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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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아침이 온다’ (11월 25~29일 시온아트홀 / 예술공동체 단디)
4월의 어느 날 밤, 한 초등학교 교실에 종래, 용덕, 두만이 모여든다.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이들은 이제 어른이 돼 각자의 삶을 꾸려가고 있다. 달라진 이들의 뒤로 조심스럽게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낸다. 살금살금 교실로 걸어 들어온 건 1960년 4월의 어린 규석.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친구들에게 신문에서 찍은 한 장의 사진을 보여주는데…. 4·19 혁명 최연소 사망자인 고(故) 전한승에 대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 박근화가 극작과 연출을 맡고 이길원, 송승규, 김성수, 김이담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