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NH투자증권은 24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매크로 악재로 메모리 수급이 지연될 것이라면서 목표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9만200원이다.
매크로 악재로 메모리 수급 개선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PC 수요가 부진했다. 도현우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는 하반기 일부 축소될 전망”이라면서 “공정 어려움 증가와 원활하지 않은 장비 수급으로 발생하는 공급 제한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 하향 조정 근거는 올해 이익 추정치 하향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리스크 프리 레이트(Risk Free Rate) 상향 조정이다.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 메모리 수급이 글로벌 금리 인상, 유럽 전쟁, 중국 봉쇄 등 매크로 영향으로 내년 초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디램(DRAM) 가격 상승은 내년 1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5월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2060만대로 5개월 연속 전년비 감소세다. 주요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최근 판매 부진으로 인한 재고 축소를 위해 부품 구매를 줄이는 중이다. 도 연구원은 “비대면 수요 종료로 PC 출하는 지난해 4분기부터 감소했고 올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현재까지 양호한 서버 수요는 경기 침체 영향으로 구글, 메티, 아마존 등이 투자를 줄여 올해 3분기부터 일부 둔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긍정적인 모멘텀은 지속적으로 타이트하게 진행될 공급 상황과 낮은 밸류에이션이라고 봤다. 디램(DRAM) 14nm 이하 공정 개발에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다. 도 연구원은 “인해수율을 컨트롤하기 쉽지 않다”면서 “장비 수급도 여유롭지 않아 신규 캐파(Capa) 투자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디램 공급량 증가는 올해 17%, 내년 18%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도 연구원은 “주가 하락으로 최근 밸류에이션은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5.7배, 주가순이익비율(PBR) 0.9배인데 PBR은 최근 10년간 과거 저점이 0.9배”라면서 “지연될 것으로 생각되는 메모리 수급을 감안해도 현재 주가는 매수에 부담이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