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날개 편 韓수출…6000억달러 수출탑 다시 쌓나

연구기관 올해 수출 3~11% 성장 예상
반도체·컴퓨터·바이오헬스·2차전지 주도
유가 상승에 석유화학·석유제품도 반등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갈등 등 변수
  • 등록 2021-01-04 오전 12:00:00

    수정 2021-01-04 오전 1:42:13

부산항 신선대부두 크레인이 선박에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상윤 이윤화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코로나19여파를 고려하면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4분기 들어 4.2% 반등하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2차전지·반도체 제조 자동화 설비 제작업체인 코윈테크(282880)를 방문한 자리에서 “수출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선방하며 올해 경기 반등 모멘텀을 이끄는 일등 공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면 거래 확산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한 반도체 등 IT업종 수출이 현재 성장 추세를 유지하고 유가 상승으로 석유화학 업종까지 살아난다면 올해 수출 600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섞인 전망도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3일 정부, 국내 연구기관 등의 분석을 종합하면 올해 수출은 3~11%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11.2%)과 현대경제연구원(10.1%)은 가장 긍정적인 전망치를 내놨다. 이를 적용하면 올해 수출은 5646억~5703억달러로 예상된다.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했던 2018년(6048억달러)에 못 미치지만, 근접한 수치다.

연구기관들은 수출의 경우 코로나19 충격 여파로 전통 제조업은 부진하지만 IT업종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가장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2, 3분기 코로나19 피해와 맞물려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까지 맞물리면서 수출 실적이 반토막 났던 자동차업종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한국 경제의 대들보인 반도체, 컴퓨터,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이 수출 회복세를 주도할 것으로 꼽힌다. 지난해 반도체는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와 5세대(5G) 통신 상용화 바람을 타고 역대 두 번째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비대면 거래가 계속 확대되고 있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컴퓨터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 확산의 수혜를, 바이오헬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방역용 제품 수출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헬스는 지난해 첫 1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향후 한국 수출의 미래먹거리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유가가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어 지난해 실적이 악화됐던 석유화학·석유제품 역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불안 요인도 상존한다.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갈등 및 보호무역주의 지속 등이 수출 회복을 제약할 악재다. 특히 작년 12월 미국, 유럽 등 한국차 주요 수입국 현지 판매업체들의 재고관리 여파로 급감한 자동차 수출은 연초까지 여파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전기차의 경우에는 12월에도 수출이 9.2% 증가하는 등 보이는 등 지난해에만 39.9% 늘었다.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전기차 수출 실적에 따라 빠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수출은 감소했지만 4분기 수출(+4.2%)과 하반기 수출(+0.4%)이 각각 2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는 등 3분기 이후 회복세가 뚜렷하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지만 반도체 중심으로 석유화학제품 등 주력 제품들이 받쳐준다면 충분히 과거수준의 수출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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