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마지막 초고층 부지' 성수동에 쏠린 관심

서울시, 2011년 50층 아파트 건립계획 통과
'35층 이하 제한' 반사이익 기대감 솔솔
  • 등록 2015-11-02 오전 6:30:00

    수정 2015-11-02 오전 6:30:00

△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전경 [사진=한화건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시가 한강변 신축 아파트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못 박으면서 성동구 성수동 일대가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일대는 이미 4년 전 최고 50층(150m) 높이의 아파트 건립계획이 통과해 이번 서울시 발표로 반사이익을 얻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 설명회에서 한강변 건축물 높이를 35층 이하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내놓은 ‘2030 도시기본계획’ 내용을 최종 확정한 것이다.

하지만 한강변 부근인 성수동 일대는 이보다 앞서 50층 건립을 승인 받았다. 서울시와 조합측에 따르면 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는 지난 2009년 성동구 성수동 노후주택 밀집지역(53만 399㎡)을 4개 구역으로 나누고 2년 후인 2011년 1월, 용적률 317%를 적용해 최고 50층(150m) 높이에 아파트 8247가구를 짓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주택재개발’ 계획을 승인했다.

류훈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성수동 지역의 높이 조정을 유도할 순 있지만, 법적으로 승인된 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수동 일대가 초고층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마지막 한강변 부지로 떠오르면서 주택시장에도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안이 통과된 이후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던 성수 전략정비1·4구역도 조합 설립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성수전략정비 1구역 관계자는 “최근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주민동의가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며 “한강변에 들어설 마지막 50층 아파트 착공을 위해 사업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구 일대는 이곳 외에도 35층 이상으로 승인받아 짓는 초고층 건축물이 속속 나오고 있다. ‘갤러리아포레’와 비슷한 시기인 2008년 대림산업이 성수동 1가에 분양했던 ‘한숲e편한세상’ 아파트는 최고 51층으로 승인받았지만 청약률 부진과 국내외 경기 악화로 사업을 장기간 중단했다가 최근 재분양을 검토하고 있다. 부영도 지난 8월 이곳에 49층짜리 관광호텔 3개 동을 건설하겠다는 개발안을 성동구청에 제출했다. 이미 입주를 마친 성수동 ‘갤러리리 포레’와 ‘서울숲 트리마제’는 최고 층수가 각각 45층, 47층으로 초고층빌딩으로 건립, 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한강변 아파트는 초고층일수록 한강 조망권 웃돈(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된다. 지난 2011년 7월 입주를 시작한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전용면적 168㎡형은 이달 현재 33억원(고층 기준) 선으로 분양가(30억 9974만원) 대비 웃돈이 2억원 넘게 올랐다. 같은 주택형 저층부(1억 2000만원)와 비교해 8000만원 더 오른 수치다. 성수동 S공인 관계자는 “한강 조망이 확보된 새 아파트가 귀하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높은 가격에도 구매력을 갖춘 수요자들의 매입 문의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투자 자문부 팀장은 “성수동 지역은 분양가 최고가 기록을 세운 ‘갤러리아포레’와 ‘서울숲 트리마제’ 등 고급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어 압구정과 반포를 잇는 신흥 부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면서도 “향후 시장 분위기가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는 만큼 개발사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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