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브리핑]'모르핀 효과'라도 아쉽다

  • 등록 2013-07-15 오전 8:32:48

    수정 2013-07-15 오전 8:36:32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한마디에 주식시장이 지옥과 천당을 오가고 있다. 지난달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시사했던 버냉키 의장의 말 한마디에 1800선 아래로 추락했던 코스피지수는 출구전략이 늦어질 수 있다는 발언에 다시 활짝 웃었다. 이번에도 외국인이 매도행진을 멈추고 사자로 돌아서면서 상승장을 이끌었다.

버냉키 의장의 한마디 한마디에 국내 증시가 널뛰기를 한다는 사실 자체가 유쾌하지는 않지만, 그의 입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것 또한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다. 가장 중요한 수급주체인 외국인들이 그의 말 한마디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탓이다.

사실 버냉키 의장의 출구전략 연기 발언은 일시적으로 고통을 줄여주는 ‘모르핀 효과’에 그칠 수밖에 없다. 모르핀 주사는 임시방편일 뿐 해결책을 가져다주진 않는다. 불치병 환자의 수명을 조금 더 연장해주거나 고통을 줄여주는 역할 밖에 하지 못한다.

양적완화도 마찬가지다. 시작이 있다면 끝도 있다. 양적완화를 시작하는 순간 출구전략을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세계 경제 전반을 위해서도 출구전략을 마냥 늦춘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인플레이션과 자산버블 등 부작용이 더 커질 수 있다.

그래도 금융시장은 당장 모르핀 효과에 기대는 심리가 크다. 다행히 양적완화 축소 우려는 당분간 완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가파르게 상승하던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강세 누그러들고 있고, 신흥시장에서 자금유출 역시 주춤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역시 일단 진정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나친 성장률 하락은 막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다우·S&P지수는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상승세에 시동을 걸었다. 덕분에 국내 증시도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기대해봄직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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