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식 총장 "인간의 문제가 곧 사회의 문제..인본주의 교육이 해법"

가톨릭대, 10월2일 BWL 가톨릭 인본주의 국제 포럼 개최
"'나는 누구인가' 고민없이는 행복할 수 없어요"
  • 등록 2013-10-01 오전 8:00:00

    수정 2013-10-01 오전 8:00:00

박영식 가톨릭대 총장은 인본주의 교육 이념을 중심으로 하는 ‘영혼과 철학이 있는 대학’을 강조했다. (사진=가톡릭대)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현대의 모든 문제는 인간의 문제를 기본으로 합니다. 인간의 문제가 곧 사회 문제라는 것이 가톨릭교회의 생각입니다.”

대학 평가에 취업률이 가장 중요한 평가 지표로 활용되고, 경쟁이 최고의 가치가 된 요즘이다. 취업률을 지상목표로, 사회를 살아갈 생존법을 가르치는 대학들 틈바구니에서 ‘영혼과 철학이 있는 대학’을 목표로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주력하는 대학이 있다. 가톨릭대다.

박영식(61) 가톨릭대 총장은 교황청 성서대학 성서학 박사 출신이다. 그가 총장을 맡고 있는 가톨릭대는 ‘영혼과 철학이 있는 대학 3.0’을 지향하고 있다. 박 총장은 인성교육과 인간존중을 대학 교육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꼽았다.

“경쟁과 취업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대학의 역할이 거기에 머물러선 안됩니다. ‘나는 누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답을 찾지 않는다면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더라도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행복하지 못할 수 있어요. 똑똑하지만 자신의 욕심만 채우며 사회에 갈등을 일으키는 사람이 될지도 몰라요. 모두 영혼과 철학이 부족할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이죠.”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다음 달 2일 가톨릭대에서는 ‘버나드 원길 리(Bernard Wonkil Lee) 가톨릭 인본주의 국제포럼’이 열린다. 지난 2011년 시작해 3회째다. 이번 BWL포럼의 주제는 ‘생명: 존재의 시작’이다. 지난 1회 ‘가톨릭 인본주의와 가족: 만남에서 공동체까지’와 2회 ‘배려와 정의’에 이어 생명과 인간의 근원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해답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는 내년 포럼의 주제인 ‘가정과 출산’으로 연결된다. 생명과 존재의 의미를 찾기 위한 시도들이다.

“이번 포럼을 통해 인간이 가져야 할 본연의 가치를 잃어가는 우리의 현실을 극복하고 생명과 존재의 참된 의미를 복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또 가톨릭대가 추구하는 지성, 인성, 영성을 고루 갖춘 윤리적 인재 양성에도 초석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인간존중의 교육 이념은 교육 프로그램에서도 드러난다. 가톨릭대는 2008년부터 ‘윤리적 리더 육성 프로그램(ELP)’을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이다. 인간학, 봉사활동 등 인성교육 분야와 체험활동 등을 통한 문제해결능력 분야 등으로 구성됐다.

박 총장은 지난해 12월 가톨릭대 최초로 재선임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 임기동안 가장 강조했던 부분은 ’국제화‘였다. 앞으로는 산학협력 친화적 대학체계를 확립해나가겠다는 목표다.

“재선임은 영광인 동시에 막중한 책무를 뜻하죠. 가톨릭대는 지난 수년간 여러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어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안으로는 대학 체질 개선을, 밖으로는 국책사업 완수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명실상부한 명문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다툼과 분열 대신 소통과 화합을 주도해 서로 믿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사회를 건설할 인재를 키우는 대학, 영혼과 철학을 지닌 대학으로 성장해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지켜봐주세요.”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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