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70주년]車전장사업 수직계열화로 미래 먹거리 만든다

  • 등록 2017-03-27 오전 6:00:00

    수정 2017-03-27 오전 6:00:00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LG그룹이 미래 먹거리인 차량 전장 사업 강화에 나섰다. LG전자의 통합디스플레이 시스템.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그룹은 창립 70주년을 맞는 올해 LG전자(066570)를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인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을 계획이다.

전장 분야는 이달 삼성전자가 글로벌 전장분야 1위 기업인 미국 ‘하만’ 인수 마무리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LG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앞세운 디스플레이와 전기차용 배터리 등 강점을 가진 분야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전장 분야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는 지난해까지 적자 기조가 이어졌던 VC(자동차 부품) 사업본부에서 GM ‘쉐보레 볼트 EV’(Chevrolet Bolt EV) 부품 공급을 기반으로 올해 ‘턴 어라운드’를 자신하고 있다.

LG전자 VC사업본부…4년간 연평균 32% 성장 예상

LG전자는 국내 전자업계에선 처음으로 지난 2013년 7월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를 자체 출범시켜 시장에서 한발 앞서나갔지만, 삼성의 하만 인수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VC사업본부 매출은 지난해 2조 77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 가량 늘어나는 등 매 분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선 지난해 VC사업본부에서 기록한 영업손실 633억원은 선행 투자로 인식하고, 올해 4분기까지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전장 사업 확대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지난 13일 국내 16개 전 사업장에 임직원들을 위한 전기차 충전기를 약 100대 설치하기로 했다. 이우종 VC사업본부장(사장)은 “전기차 부품 분야의 국내 대표기업으로서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VC사업본부의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앞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전기차 부품 사업은 GM 쉐보레 볼트 EV 공급 사례를 기반으로 사업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볼트 EV는 판매량이 예상을 대폭 상회하고 있어 LG전자가 공급하는 11개 전장 부품 주문도 함께 급증하고 있다. 또 중국과 독일, 북미 등의 완성차 업체로부터의 전장 부품 수주 물량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 올해 말에는 VC사업본부의 수주 잔고가 총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VC사업본부는 이런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4년간 매출이 연평균 32% 가량 증가해 올해 3조 7000억원 수준에서 2020년엔 8조 5000억원 선으로 2.3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도 올해 말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VC사업부는 볼트 EV 판매 호조와 꾸준한 수주 증가로 외형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이노텍·화학 등 전장 분야 실적 기대감↑

LG디스플레이(034220)LG화학(051910), LG이노텍(011070) 등 다른 계열사들도 전장 사업 관련 매출이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올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플렉시블(Flexible·굽는) OLED 등 차량용 제품을 대거 선보인 LG디스플레이는 관련 시장 확대로 수혜가 예상된다. 현재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플렉시블 OLED의 양산 단계까지 이른 업체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두 곳 정도에 불과하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 생산능력은 올해 월(月) 3만 5000장에서 내년엔 9만 1000장으로 2.6배 가량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용 모터센서와 통신 부품, 전기자동차 배터리 관리 부품 등을 생산하는 LG이노텍도 전장 분야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이 부문 매출은 지난해 1조 1330억원에서 올해 1조 3650억원으로 20.5% 증가가 예상되고 영업이익은 170억원에서 340억원으로 2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LG화학도 전기차용 배터리와 ESS(Energy Storage System·에너지저장장치) 등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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