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테크] 그림같은 75평 집 주인 된다

전원주택과 달리 기반시설·투자가치
동백·풍산·동탄·평내… 인기몰이 중
“장기적·실수요 관점에서 접근하세요”
  • 등록 2006-05-30 오전 8:25:01

    수정 2006-05-30 오전 8:25:01

[조선일보 제공]


“집값은 올라서 좋지만, 사실 아파트 생활은 답답하죠.”

서울 강남 대치동에 사는 박상국(가명·58)씨는 “괜찮은 상품만 있으면 갈아타고 싶다”고 말한다. 요즘 박씨처럼 아파트 탈출을 꿈꾸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강남 거주자 10명 중 7명은 전원으로 가고 싶어한다는 조사 결과(주택산업연구원)도 있다. 아파트값이 급등한 서울 강남이나 분당 거주자 중에는 일부 자산가를 제외하고 치솟는 보유세도 사실 부담스럽다. 그러나 아파트 대안으로 꼽혀 온 전원주택은 기반시설 부족과 투자 가치가 낮아 선뜻 구입하기가 망설여진다. 그렇다면 마땅한 상품이 없을까.
최근 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서는 연립과 단독주택이 대안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경기 용인 동백지구에 선보인 연립주택 ‘하우스토리’는 예상 외의 돌풍을 일으켰다. 총 134가구가 ‘3·30대책’에도 불구하고 불과 10여일 만에 모두 팔렸다. 일반적으로 연립은 아파트보다 선호도가 낮고, 시장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솔렉스플래닝 장용성 사장은 “강남과 분당 거주자가 많았다”면서 “80% 이상은 실수요자가 계약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하남 풍산지구에 분양됐던 ‘제일풍경채’ 역시 9대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되며 인기를 모았다.

연립주택 성공에 대해 업계에서는 택지지구라는 입지 여건, 기존 연립과 차별화된 설계와 쾌적함, 아파트보다 저렴한 분양가를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강남 30평대 아파트값으로 넓은 마당과 쾌적한 생활이 확보된다는 게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하우스토리의 경우 75평형 분양가격이 10억대로 강남의 30평대 아파트 수준에 맞춰졌다. 반면 대지면적은 72평이나 되고, 마감이나 설계도 훨씬 고급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택지개발지구에 지어져 각종 기반시설도 충분하다. 20~30가구에 불과한 도심 연립보다 규모가 커 보안 문제도 해결되는 게 장점이다.

택지지구에 들어서는 단독주택도 관심 대상이다. 경기 남양주 평내지구에서 첫 선을 보였던 ‘포레스트힐 평내’(94가구)는 타운형 단독주택으로 최고 6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었다. 수십 채를 하나의 단지에 모아서 짓는 타운형 단독은 도심 단독이나 전원주택보다 규모가 크고,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갖출 수가 있다. 상대적으로 희소가치가 있어 과거보다 환금성도 좋아진 편이다.

정부가 공영택지 개발을 확대하면서 택지지구 내 연립과 단독주택의 공급도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에는 인기 지역에서 분양물량이 많다. 하남 풍산지구에서는 다음달에 우남건설과 대명건설이 4층짜리 연립을 내놓는다. 30~50평형대로 100가구 안팎이다. 극동건설은 용인 죽전에서 69평형 36가구를, 우림건설은 화성 동탄에서 32평형 286가구의 대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용인 동백에서는 총 15개 블록에서 427가구의 타운형 단독주택이 잇따라 나온다. 모닝브릿지자산관리㈜와 SK건설은 오는 10월쯤 3개 블록에서 55~75평형 128가구를 분양한다. 대지면적은 80평이 넘고, 4면 개방형 실내 구조를 갖추고 있어 쾌적함이 돋보인다. 이 회사는 모델주택 12채를 먼저 지어 일반에 공개할 방침이다. 회사측은 대지면적 95평·전용면적 55평형을 10억원 이하로 분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2개 블록에서도 내년까지 300여채가 추가 공급된다. 파주 교하와 화성 동탄에서도 각각 147가구와 296가구의 타운형 단독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모닝브릿지자산관리 이광훈 대표는 “실수요자 입장에서 보면 아파트보다 거품이 적어 가격 경쟁력이 있다”면서 “하지만 지나치게 단기 투자로 접근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직접 살면서 가치가 오르기를 기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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