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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설연휴 인기 여행지 ‘베트남’ ‘일본’ 순
해외여행은 설연휴를 맞아 수요가 폭증, 지난해 예약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누적된 해외여행 갈증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영향으로 해석된다. 코로나 이전부터 시작된 ‘여행의 일상화’ 트렌드도 재점화돼 해외여행 열풍에 불을 지피고 있다.
업계에서도 그동안 억눌렸던 해외여행 욕구에 대한 보상심리가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설연휴보다 해외 항공권, 패키지 여행상품 판매량이 90% 이상 늘었다. 모두투어는 당초 수요 증가를 감안해 늘려 잡아놓은 개별·패키지 항공좌석이 90% 넘게 소진된 상태다.
특히 베트남과 일본 등 단기간에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근거리 여행지가 인기를 얻고 있다. 베트남은 최근 푸꾸옥과 달랏, 냐짱을 연결하는 직항 항공편이 신규 취항하면서 가격은 물론 선택의 폭이 확대됐다. 일본은 비행시간이 2시간 안팎으로 짧은 데다 엔저로 비용 부담까지 줄면서 설연휴에도 인기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출발일 임박 예약취소 ‘특가상품’ 잡아라
여행·항공업계에선 설연휴 막판까지 근거리 여행지를 중심으로 예약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도 마음만 먹으면 이용이 가능한 해외 항공권, 패키지 상품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휴가 다가오면서 남은 좌석을 채우기 위해 내놓는 기획 할인 또는 예약 취소 상품을 주목해서 보라는 게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아무리 인기 있는 여행지나 상품이라도 업무와 개인사정 등으로 인해 갑자기 예약을 취소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세기 상품 또는 항공좌석 선매입 상품도 노려볼 만하다. 이들 좌석의 경우 출발 하루 전에도 발권이 가능해 설연휴가 임박한 시점에서도 예약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여행사가 사전에 항공사 측에 일정 비용을 내기로 하고 좌석을 확보한 상품의 경우, 잔여 좌석을 헐값에라도 팔아야 하는 구조라는 게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종합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사 입장에선 항공사에 지불한 비용이 정해진 전세기, 선매입 좌석을 비워서 출발할 경우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돼 어떻게든 좌석을 채워야 하는 입장”이라며 “전세기와 선매입 상품의 경우 수요가 많을 경우 가격이 오르는 일반 상품과 달리 가격 변동이 크지 않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업무상 부담이 없고 연차 사용이 가능하다면 연휴 뒤로 휴가를 붙여 연휴 2일과 3일 차에 출발하는 비인기 지역 상품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대부분 수요가 연휴 하루 전이나 첫날 출발하는 일정에 몰려 이후 날짜엔 가격도 저렴하고 예약 상황도 아직 여유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동일 교원투어 홍보팀 매니저는 “설명절 연휴를 앞둔 8일이나 연휴가 시작되는 9일 출발하는 상품보다 연휴 막바지 출발하는 상품은 가격이 훨씬 낮다”며 “여건이 된다면 연휴 막바지에 연차를 붙여 떠나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몽골 등과 같이 겨울철 비수기인 여행지를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