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난 관세 신봉자”…중국산 자동차 관세 부과 시사(종합)

CNBC 인터뷰…“관세, 경제적·정치적 이점 있어”
“중국에서 자동차 수입 원치 않아..미국 생산해야”
페이스북도 저격 “틱톡 금지시, 미국의 적 커질 것”
  • 등록 2024-03-12 오전 6:42:38

    수정 2024-03-12 오전 6:45:13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나는 관세 신봉자”라며 재선에 성공하면 특히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다시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FP)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CNBC 방송 프로그램 ‘스쿼크 박스’와 전화인터뷰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 제품을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할 경우 경제적, 정치적 이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관세에 대한 열렬한 신봉자”라며 “국제적 무역이 왜곡될 수 있겠지만, 미국으로 혜택이 돌아오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집권 당시 수입산 철강에 부과한 고율 관세가 미국 철강산업을 구했다고 자랑했다. 그는 “우리가 다른 나라에 경제적으로 이용당하고 있을 때 관세가 경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하게 믿는다”며 “ 철강 덤핑 방지를 위해 50%의 강력한 관세를 부과했는데 솔직히 그보다 더 높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따.

그러면서 관세 부과가 다른 나라와 협상할 때도 유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적 측면 외에도 다른 나라를 (외교적으로) 상대할 때 힘을 얻을 수 있다”며 “중국은 지금 추가 관세 때문에 내게 매우 겁을 먹었다. 내가 협상을 하는 데 있어 관세는 절대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향후 중국 자동차 산업을 타깃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면 경제적으로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고, 우리 기업들이 돌아오게 된다”며 “우리는 중국에서 자동차를 수입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우리 노동자를 사용해 중국에서 만든 자동차를 미국에서 생산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론한 중국 자동차 시장은 실제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약 3000만대의 차량을 생산했으며, 지난 1월에는 전년 대비 생산량이 약 50% 증가했다.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 중국산 전기차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2기 출범 시 모든 수입품에 기본 관세에 더해 10%의 보편 관세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대 중국 관세율을 60%로 일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그 이상일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틱톡, 국가안보 문제 있지만, 미국의 적 페북 커질 것”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울러 중국 소유의 소셜미디어 앱인 틱톡을 미국에서 금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메타의 페이스북에 힘을 실어줄 뿐이라며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틱톡이 사라지면 페이스북을 더 크게 만들 수 있다”며 “나는 페이스북을 국민의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틱톡에 대한 국가안보와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틱톡의 긍정적 기능도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틱톡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틱톡이 없으면 미처버릴 어린 아이들도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틱톡 금지가 페이스북 영향력만 키워줄 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틱톡을 금지하면 페이스북과 다른 회사들이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페이스북은 특히 선거와 관련해 우리나라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는 틱톡 서비스 제한 법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는 틱톡 모회사인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6개월안(165일)에 매각하지 않으면, 앱스토어 등 애플리케이션에 앱을 올리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이나 13일 틱톡 금지 법안은 본회의 표결에 부쳐진다. 의원 3분의 2가 ‘찬성’에 투표하면 본안이 통과된다.

하지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틱톡 서비스 금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함에 따라 본회의를 통과할 지 미지수다.

트럼프는 페이스북에 대한 개인적 악감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이전에도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을 비판한 적이 있다. 2021년 1월6일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 당시, 트럼프가 올린 게시물 두 개를 중지시켰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페이스북의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를 ‘얼간이’라고 부를 정도로 감정이 상해 있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 '열애' 인정 후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