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가점제 도입 두 달을 맞아 당첨자의 점수를 분석한 결과, 최저 점수와 최고 점수의 격차가 평균 30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중대형 평형은 당첨자의 최저·최고점의 차이가 60점까지 벌어지는 등 당첨자 간의 점수 편차가 극심했다. 이는 일부 청약자들은 당첨 가능성이 거의 없는 낮은 점수에도 ‘소신·배짱 청약’으로 당첨되는 반면, 최고 인기 아파트에도 당첨 가능한 높은 점수를 갖고도 평범한 아파트에 ‘안전 신청’하는 청약자가 있어 나타난 현상이다. 청약 가점제는 통장가입기간·무주택기간·부양가족수를 점수화,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당첨 기회를 주는 청약제도다.
◆일부 단지 최고·최저 점수차 60점 넘어
중소형 가운데는 서울 구로구 ‘우성에비뉴’ 당첨자의 점수차가 54점(최저 8점, 최고 62점)으로 가장 컸다. 당첨자의 평균 점수는 39.2점이었으며 이 중 중소형은 42.56점, 중대형은 29.89점으로 중대형에 비해 청약가점이 높은 무주택자 등이 대거 신청한 중소형평형의 당첨자 가점이 높았다.
◆점수 낮은 청약자는 오히려 지금이 기회
전문가들은 이처럼 과도기적 상황에서는 점수가 낮은 사람들은 과감한 소신 청약을, 점수가 높은 사람들은 가능한 한 신중한 청약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부동산퍼스트’ 곽창석 전무는 “점수가 낮은 사람들도 인기 단지에 도전해 볼 필요가 있다”며 “70점 이상의 높은 점수가 있다면 시세차익이 확실히 보장되고 주변 여건이 좋은 광교·송파신도시 등을 골라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청약통장은 한 번 당첨되면 최장 10년간 청약통장 사용이 제한되는 만큼, 신중한 사용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