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망)⑤상당기간 금리인상 가능성 희박 -LG증권

  • 등록 2005-03-13 오후 5:16:31

    수정 2005-03-13 오후 5:16:31

[edaily 최현석기자] LG증권 서철수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 기대감이 채권시장에 이미 선반영됐으나, 일부에서는 기대가 너무 앞서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급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금리 상승에 대한 본격적인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 다만 당분간은 채권시장이 방어적 입장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4.2% 근처에서는 매수 가능하나, 3%대 진입시에는 이익실현도 괜찮다"며 "중립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LG증권=레인지 장세...중립 관점 경기회복 기대감은 이미 반영되었다고 보며, 다소간 앞서나가는 측면이 있을 수도 있다. 이미 여러 차례 밝혀 왔듯이 우리의 기본 입장은, 현 시점에서 예상되는 하반기 경기회복 강도를 감안할 경우 상반기 중 선반영 차원의 금리 고점은 4.2%대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이 다. 주지하는 것처럼 연초부터 시작된 금리급등은 수급상 꼬임과 정책상의 불확실성 확대로 비롯된 측면이 큰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어쨌든 간에 결과적으로 금리가 과도할 정도로 많이 올랐었다는 점이, (수급 꼬임이 해소되고 정책 불확실성도 크게 완화되었으나) 또 다른 한편으로 최근 들어 확대되어온 경기회복 기대감에 의한 금리 상승 압력을 이미 충분히 흡수해 버린 꼴이 되었다는 것이다. 나아가 최근 주식시장과 언론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경기회복 기대감이, 현실보다 ‘다소 앞서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소 앞서간다’는 것이지, ‘거꾸로 간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우리도, 내수경기가 바닥을 형성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지난 주 3월 금통위 직후 한은총재가 내린 꽤 긍정적인 경기 판단만큼은 아니지만 말이다. 사실, 내수경기 회복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실물 데이터는 아직 없다. 일부 데이터의 개선 조짐이 있고 선행지수의 상승 반전이 이제 처음 나타난 상황에 불과하다. 이러한 가운데, 심리지표들이 먼저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3월 지표가 3.5%까지 오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본다면(base-effect측면에서도 그렇고 9가지 구성요소의 동향을 봐도 그러하다), 채권시장이 설정해 놓은 81bp는 실물경기의 회복 가능성 지표 측면에서는 다소 과도하다고 볼 수 있다는 얘기이다. 요컨대 소비자기대지수는 81bp보다 큰 폭을 요구하고 있는 셈이고, 선행지수는 81bp도 많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황을 다소 도식적으로 정리해 보자면, 일반의 경우 기회복 기대감 > 채권시장 > 실물지표 의 순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앞서나가고 있는’ 일반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그것을 충분히 써포트 해 주지 못하는 실물지표들에 의해) 조정을 받기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일단은 ‘앞서가는 기대감’의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상기한 바와 같이 채권시장은 이미 기대감을 선반영해 왔으나, 자꾸만 앞서간다면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결국, 채권시장 입장에서 당분간 ‘회복 기대감’은, 이미 반영되었다는 측면에서 방어되는 양상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기반영’에 대한 믿음과 ‘기대감이 조정을 받게 될 날’에 대한 기대가 버팀목이 될 것이다. 우호적 수급 여건이 경기측면의 껄끄러움을 누그러 뜨리고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양호한 수급 여건이 커다란 우군이다. 지난 주 언론에도 나왔지만, 주요 기물 중에서 실제로 유통되는 물량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연초 이후 계속되었던 손절매 끝에 지금은 곳간이 비어있는 곳들이 많다고들 한다. 최근에는, 금리 급등 결과 확보된 가격 메리트와, 적어도 상반기 중 고점은 확인한 것 같다는 안도감이 수요 우위의 장세에 일조하고 있다. 수급측면에서 보면 시장은 기로에 있는 듯 하다. 은행권이 매수행렬에 동참하느냐, 아니면 투신권이 이익실현에 나서느냐에 따라 (경기회복 기대감 측면에 의한 영향력을 중립으로 보았을 때) 지표금리가 3%대 안착하느냐 4.2%대까지 다시 밀리느냐가 결정될 것 같다. 그런데 단기적으로만 보자면 어느 쪽도 뚜렷한 움직임을 가시화하지는 않을 듯 하므로 당분간 3.90%∼4.20%의 레인지 장세를 예상한다. 신중한 매수 타진이라면 4.2%대에서, 캐리를 염두에 둔 매수세라면 4.1%대에서도 매수 가능하다는 3월 월간전략의 입장을 견지하며, 다만 단기적으로는 3%대 진입시 일부 이익실현도 괜찮다는 판단이다. 만일 조금 더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숏엔드 쪽에서의 급격한 스티프닝 결과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롤링 전략을 추천한다. 금리 인하는 몰라도, 적어도 인상 가능성은 상당기간 희박하다고 본다면, 만기 1년 혹은 1년 반 이하에 대한 롤링은 금리변동 리스크가 작으면서도 괜찮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 상큼 플러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