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목표가 되는 근원물가는 석달째 1%대를 기록하며 지난 2000년6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5% 상승했다. 전월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 5월 3.1%를 기록한 이후 5개월째 2%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만을 비교할 경우 지난 99년10월 1.2%를 기록한 이후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 이데일리가 최근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2.9%, 전월비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농축수산물은 전달에 비해 2.2% 하락했고 전년동월에 비해선 0.7% 상승했다. 채소류(-0.9%)와 과실(-5.3%), 축산물(-1.7%) 등은 모두 전달에 비해 가격이 떨어졌다.
집세와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 등은 모두 전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비로는 집세가 0.3% 하락했고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는 각각 2.1%, 2.9% 상승했다.
석유류는 전달에 비해선 0.1% 하락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10.0% 상승했다. 석유류의 영향을 받는 공업제품은 전월대비 0.2% 상승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3.9% 올랐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상 목표가 되는 근원물가지수(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전달과 같은 수준이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8% 상승하며 석달째 1%대에 머물렀다. 지난 2000년6월 1.6% 증가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관리범위인 2.5~3.5%를 다섯달째 하향이탈했다.
한성희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10월에는 농축수산물 출하가 늘어나며 물가가 안정세를 보였다"며 "당분간 소비자물가는 2%대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