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7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전기차 충전기술의 표준이 만들어지면서 중대형 전지사업부의 성장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테슬라, 닛산, BMW가 전기차 충전기술 관련 표준을 만들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며 “충전방식이 통일되면 충전 인프라 구축에 따른 비용이 급감하면서 전기차 시장 개화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슬라, 닛산, BMW가 내놓은 모델S, 리프, i3의 판매량은 전기차 시장 80%를 차지한다. 테슬라는 경쟁사에 특허를 공유해 전기차 시장 확대가 우선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생각의 속도가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테슬라가 이끄는 전기차 시장 개화는 빨리 올 것”이라며 “충전방식이 통일된 이후 배터리 규격이 동일화하면서 자동차용 배터리 대량 생산에 따른 원가 절감, 가격 하락, 전기차 가격 하락의 선순환구조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중대형 전지사업부의 매출액이 지난해 1372억원에서 올해 5000억원으로 증가하고 특히 BMW, 포드 등 자동차용 배터리 수주와 매출액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수혜가 예상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삼성SDI가 보유한 7조원에 달하는 관계사 지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에버랜드, 삼성물산 등의 가치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세계 1위의 경쟁력을 갖춘 소형 1차전지의 성장성 역시 투자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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