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대북사업 창구인 현대아산이 자금난 때문에 이달말 북한측에 1200만달러(약 130억원)의 금강산 관광사업 대가를 지불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조선일보가 26일자 가판에서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현대아산이 수개월전부터 북한 아시아태평양(아태) 평화위원회에 지급액 삭감과 지불연기 등 다각적인 협상을 벌여왔으나 북한측은 계약조건 이행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이 난항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현대아산 고위 관계자가 “이달 30일까지 북한 아태측에 지불할 사업대가 1200만달러를 마련해 송금하기가 사실상 어렵다”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몽헌 회장과 김윤규 사장이 26일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정부도 지난 12일 남북장관급 회담 때 북한이 금강산 유람선 사업을 계속하려면 금강산 관광사업 대가 중 50%(3억달러선)는 깎아줘야 할 것이라는 취지를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선일보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