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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울릉도에 5대째 살고 있는 토박이로 어릴 때 육지로 나가 30대 때 다시 돌아왔다. 울릉도에서 평범한 주부로 지내던 김 대표는 아이들에게 일본 때문에 멸종된 독도 바다사자 ‘강치’이야기를 담은 책을 읽어주다가 강치를 콘텐츠화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김 대표는 “울릉도에서 자랐지만 강치에 대해 처음 알고 심한 부끄러움을 느꼈다”며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말만 했지 정작 이를 위해 무엇을 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술회했다. 김 대표는 “울릉도를 찾는 분들이 나물이나 오징어만 사가시는데, 울릉도에서 좀더 의미있고 예쁜 것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며 “울릉도와 독도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가 많아 이를 잘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는 확신이 섰다”고 덧붙였다.
독도문방구가 울릉도 명물로 자리잡기까지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다. 처음에 물건 생산을 맡길 만한 공장을 찾기도 어려웠다. 김 대표는 “여러가지 품목을 조금씩 하다보니 거래할 공장을 뚫기가 어려웠는데 초반엔 질이 안좋다는 컴플레인이 많이 들어와 ‘독도라고 이름 붙인 게 부끄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그래도 SNS에 사업 내용을 올리다보니 ‘독도’ 콘텐츠에 관심을 보이며 사업 제안을 준 좋은 브랜드들도 있었다. 지금은 컨티뉴나 동구밭, TWB 등 브랜드와 콜라보를 통해 질 좋은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많은 사람이 울릉도를 찾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했다. 김 대표는 “독도를 지키는 일은 우리가 독도를 계속 이야기하고 생각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일본이 ‘메치(일본에서 강치를 부르는 이름)가 살던 섬’이라는 동화책을 만들어 배포했는데, 미래 세대들에 독도 영유권을 자연스럽게 주장하도록 세뇌시키려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무서웠다”며 “독도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발굴하고 이를 전달해 독도의 소중함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