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창업]치킨업계 ‘빽다방’ 또봉이통닭

옛날통닭 브랜드 '또봉이통닭' 최종성 대표 인터뷰
가성비 앞세워 론칭 4년 만에 가맹점 500개 돌파
최 대표 직접 광고에 출현 마케팅 비용 대폭 절감해
  • 등록 2017-02-02 오전 6:00:00

    수정 2017-02-02 오전 10:57:27

51만명의 일자리를 책임지는 프랜차이즈 업계가 요즘 위기다.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서민들은 지갑을 굳게 닫았고,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는 갑을 논쟁은 이제 프랜차이즈 업계의 고질병으로 자리 잡았다. 없는 일자리에 생계형 소자본 창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졌다. 그러나 이렇게 어려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대박’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이 있다. 자신만의 경쟁력과 노하우를 앞세운 그들의 성공스토리를 살펴본다.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또봉이통닭은 쭉 8900원에 판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1만원 한장으로 치킨 한 마리 먹기 힘든 세상이다. 대형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에서 주문하려면 가장 싼 프라이드 치킨만 해도 1만5000원을 훌쩍 넘는다.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옛날통닭 프랜차이즈 ‘또봉이통닭’은 비싼 치킨값에 반기를 들었다. 최종성 또봉이통닭 대표는 최근 TV광고에 직접 출현해 ‘한 마리 8900원’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대표가 직접 광고 모델이라는 점, 다른 프랜차이즈보다 싼 가격이라는 점에서 치킨업계 ‘빽다방’이나 다름없다.

최종성 또봉이통닭 대표
2011년 용인시 보정동에 첫 매장을 오픈한 또봉이통닭은 가맹사업 시작한 지 4년 만에 가맹점 500호점을 돌파했다. 현재 전국 8개 지사를 중심으로 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경쟁이 치열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점포가 500개 넘는 브랜드는 10여 개 안팎이다.

여기에 장기화된 불경기로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와 비교해 가성비가 높은 또봉이통닭 창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또봉이통닭이 이렇게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경쟁력 있는 가격 덕분이다.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와 비교해 저렴한 가격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이다. 또봉이통닭이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이유는 광고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최종성 대표는 “치킨 가격이 그렇게 비싼 이유는 연 수억원대에 달하는 과도한 광고 마케팅 비용 때문이다”라며 “A급 배우와 아이돌을 이용하다 보니 비용이 그렇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광고 비용만 줄여도 충분히 이 가격(한 마리 8900원)에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bhc, 굽네치킨 등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의 광고 모델은 모두 한류 스타들의 차지다. 연간 광고 계약금은 수억원대에 달하고, 매년 로열티까지 지급해야 한다.

최 대표는 직접 TV광고에 출연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한류 스타 대신 자신이 TV광고에 출연해 광고 비용을 줄였다. 대표가 직접 출연해 소비자 신뢰도 높이는 효과를 봤다.

가격만 낮춘 게 아니다. ‘레드오션’인 치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였다. 옛날 시장에서 가마솥에 튀겨주던 통닭을 주메뉴로 선보였다. 유명하다는 시장 통닭들은 다 먹어보며 부족한 부분은 보완했다. 2년 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옛날 통닭이 탄생했다.

한편, 최종성 대표는 안정적인 가맹 사업을 위해 몇가지 원칙을 세웠다. 우선 예비창업자에게 가맹금, 로얄티 등의 소멸성 비용을 면제하고 본사 마진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가맹점 조건도 10평(33㎡) 남짓한 소형 매장을 기준으로 해 임대료 부담도 최대한 줄였다.

그는 “예비창업자가 무리하게 투자를 하게 되면 운영상 어려움을 직면해 투자금 회수도 못한다”면서 “1년 안에 투자 성패가 갈리는데 투자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라고 말했다.

소자본 창업을 기반으로 하는 생계형 가맹점을 추구하는 것도 최 대표의 가맹 사업 성공 전략이다. 최종성 대표는 “가맹 사업은 책임감 있는 가맹점주를 찾는게 중요한데 가맹사업에 생계를 하려는 2000만원 이하 생계형 가맹점주가 더 큰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2브랜드와 관련해 “많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제2브랜드를 오픈하고는 하는데 이는 그만큼 기존 사업이 어렵다는 뜻”이라며 “당분간 또봉이통닭에 집중해 1000호점 오픈 등 안정적으로 사업이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봉이통닭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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