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한장으로 치킨 한 마리 먹기 힘든 세상이다. 대형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에서 주문하려면 가장 싼 프라이드 치킨만 해도 1만5000원을 훌쩍 넘는다.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옛날통닭 프랜차이즈 ‘또봉이통닭’은 비싼 치킨값에 반기를 들었다. 최종성 또봉이통닭 대표는 최근 TV광고에 직접 출현해 ‘한 마리 8900원’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대표가 직접 광고 모델이라는 점, 다른 프랜차이즈보다 싼 가격이라는 점에서 치킨업계 ‘빽다방’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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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장기화된 불경기로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와 비교해 가성비가 높은 또봉이통닭 창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최종성 대표는 “치킨 가격이 그렇게 비싼 이유는 연 수억원대에 달하는 과도한 광고 마케팅 비용 때문이다”라며 “A급 배우와 아이돌을 이용하다 보니 비용이 그렇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광고 비용만 줄여도 충분히 이 가격(한 마리 8900원)에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bhc, 굽네치킨 등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의 광고 모델은 모두 한류 스타들의 차지다. 연간 광고 계약금은 수억원대에 달하고, 매년 로열티까지 지급해야 한다.
최 대표는 직접 TV광고에 출연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한류 스타 대신 자신이 TV광고에 출연해 광고 비용을 줄였다. 대표가 직접 출연해 소비자 신뢰도 높이는 효과를 봤다.
가격만 낮춘 게 아니다. ‘레드오션’인 치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였다. 옛날 시장에서 가마솥에 튀겨주던 통닭을 주메뉴로 선보였다. 유명하다는 시장 통닭들은 다 먹어보며 부족한 부분은 보완했다. 2년 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옛날 통닭이 탄생했다.
그는 “예비창업자가 무리하게 투자를 하게 되면 운영상 어려움을 직면해 투자금 회수도 못한다”면서 “1년 안에 투자 성패가 갈리는데 투자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라고 말했다.
소자본 창업을 기반으로 하는 생계형 가맹점을 추구하는 것도 최 대표의 가맹 사업 성공 전략이다. 최종성 대표는 “가맹 사업은 책임감 있는 가맹점주를 찾는게 중요한데 가맹사업에 생계를 하려는 2000만원 이하 생계형 가맹점주가 더 큰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2브랜드와 관련해 “많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제2브랜드를 오픈하고는 하는데 이는 그만큼 기존 사업이 어렵다는 뜻”이라며 “당분간 또봉이통닭에 집중해 1000호점 오픈 등 안정적으로 사업이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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