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 소득 증진, 친환경 전환…해수부 새 수장의 숙제는[바다이야기]

강도형 후보자, 1970년생 해양연구 전문가
오염수 불안 여전…기후변화·어장변화 화두
HMM 매각 '뜨거운 감자'…친환경 선박 과제
  • 등록 2023-12-09 오전 9:00:51

    수정 2023-12-09 오전 9:00:51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윤석열 정부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후임으로 평생 해양 분야를 연구해 온 강도형 전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을 지난 4일 지명했습니다. 최근 해양과 수산 분야 현안이 산적한 만큼 강 후보자가 과제를 잘 풀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난 8월 31일 오전 부산 서구 부산공동어시장에서 경매로 낙찰된 오징어가 진열돼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지난 4일 강 내정자 인선을 발표하며 “강 후보자는 이번 장관 후보자 중 가장 젊은 1970년생으로, 해양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업적을 쌓았다”며 “탁월한 전문성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수산물 안전관리 강화, 어촌 활력 제고 등 산적한 정책현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들어서 해양수산 분야에서 많은 이슈가 있었습니다. 먼저 지난 8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개시되면서 국민 불안이 커졌습니다. 소비자뿐 아니라 수산업에 종사하는 어민들 역시 수산물 소비가 위축돼 큰 피해를 입을까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수산물 비축 예산과 상생할인 예산 등을 투입하는 등 대응에 나섰고,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 수산물 소비 위축 신호도 나타나지 않고 있어 최근 들어서는 ‘한시름 덜었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강 후보자 역시 지난 7일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한 첫 출근길에서 “방류 이후에도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다”며 “국내외 조사 정점 등을 활용해 국민에게 위해가 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기후변화로 우리 해역에서 잡히는 어종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점도 문제입니다. 대표적으로 동해안의 오징어 어획량이 1년 전보다 80%가량 급감하는 등 씨가 마르면서 오징어채낚기 어업인들은 생계 위기에 놓였다고 토로합니다. 최근 당정협의를 통해 긴급자금지원 대책이 발표됐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오징어잡이 어선에 대한 산업 구조조정이 이뤄지도록 감척에 대한 합리적 보상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해운 재건 역시 중요한 문제입니다.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가 하림그룹과 동원그룹으로 압축된 가운데,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HMM 채권단의 결정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는 상황입니다. 1조6800억원가량의 영구채를 처리하는 방안 등 이슈가 남아 있습니다. 강 후보자는 이와 관련한 입장을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국제사회의 친환경 선박에 대응하는 것 역시 주요 과제 중 하나입니다. 해수부는 최근 ‘첨단 해양모빌리티 육성 전략’을 통해 친환경 및 자율운항 선박 개발 등 첨단화를 통해 2027년까지 해양모빌리티 시장 점유율을 12%(71조원) 규모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후보자는 “친환경 선박들을 잘 돌보고 국제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후보자는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전문 분야인 해양과학뿐 아니라 해양수산 분야 모든 현안을 살펴보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산적한 정책현안이 잘 추진돼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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