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현재의 경제 여건에 비해 금리 상승 폭이 과도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위안화 평가절상 소식에 이은 주가 조정은 악재에 찌들린 채권시장의 단비였다"고 설명했다.
결국 8월말 부동산 종합대책이 나오기 전까기 숨고르기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추세는 살아있다
지난 주 시장금리는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과매도 인식이 팽배했지만 막연한 불안 심리에 따른 기관들의 소극적인 자세로 과매도 인식이 시장금리에 반영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지난 주말 기습적인 위안화 절상 재료가 호재로 인식되었고 주가 조정이 억눌렸던 채권 매수 심리를 자극하기에 충분하였다. 그러나 지난주 금리 하락은 경제여건에 비해 과도하였던 금리 상승에 대한 되돌림이며 아직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위안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다
오히려 중국 정부가 실업자 문제로 인해 과도한 경기침체를 바라지 않는 점, 부실채권 문제 등 금융시장이 아직 불완전하다는 점을 감안해 위안화 평가 절상에 대해 중국정부가 지금까지 보여온 신중한 태도를 견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일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현재 시점에서 위안화 절상 재료가 시장금리의 추세를 돌려 놓는 재료라고 판단하는 데는 다소 무리가 있다. 또한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 우리 경제의 내수 회복 등도 2002년 이후 환율하락-금리하락 사이클 당시와는 다른 변화이다.
◇여전히 살아 있는 악재
우리는 6월 이후 채권시장 주변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첫째 내수를 중심으로 한 하반기 경기회복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내수회복기대는 2004년 초의 기대와는 가계의 부채 조정이 마무리 국면이고 금융기관의 신용공급 확대를 동반하고 있는 점에서 질적인 차이가 있다.
셋째 미국 금리 상승과 국내 주가 상승 등 채권시장 주변 여건도 여전히 채권시장에는 부담 요인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발행이 주춤했던 통안채가 위안화 절상을 계기로 발행압력이 높아질 수 있음에 유의하여야 할 것이다.
◇경제지표 `surprise’는 없을 전망
금주에는 굵직한 경제지표 발표가 많지만 예상 밖의 ‘surprise’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요일 발표되는 2분기 성장률은 수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 증가율이 높아지면서 3.3%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경제성장률의 저점은 1분기가 될 것이며 2분기 이후 경제성장률이 점차 높아지는 흐름이 예상된다. 당사는 6월중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하락한 3.4%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6월 중 악화된 소비심리를 감안할 때 소비 증가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했을 것으로 보이며, 수출 증가세도 완만했기 때문이다.
◇숨고르기 양상
급작스런 위안화 절상을 재료로 시장금리는 6월 초 이후 급등에 대한 되돌림 과정을 과정을 보이며 8월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산 종합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시장 금리는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기술적 분석은 과매도 국면을 나타내고 있어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을 지지하고 있다. 하락 조정은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120일 이동평균선이 있는 3.9% 중반까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장기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러한 여건을 감안할 때 다음주 국고채 3년물 및 5년물 금리의 변동범위는 3.95~4.15%, 4.25~4.45% 수준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