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청와대는 혐오시설…건물 증축·재구조화 모색해야"

"국민 일상 망가뜨리며 파고들 이유 무언가"
"새로운 성곽 대신 기존 성곽 허물어야"
  • 등록 2022-03-19 오전 11:18:19

    수정 2022-03-19 오전 11:18:23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청와대 이전’과 관련해 “청와대는 어떤 의미에서 혐오시설”이라며 “현재 건물을 증축하거나 공간을 재구조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의원직, 대선 예비후보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친의 땅투기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한 뒤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전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 공약에 대해 “인수팀의 대응 역량이 엄한 데 사용되는 것이 안타깝고, 얘기가 계속될수록 원래의 ‘국민 속으로’ 취지가 퇴색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게시글에서 “요즘 윤 당선인을 싫어하는 사람들일수록 말하기 좋아하는 주제가 청와대 이전 공약”이라며 “‘국민 속으로’를 무조건 응원하지만 방식은 다양할 수 있으니 시간을 두고 여러 방안을 검토했으면 한다”고 썼다.

그는 “국민의 일상을 망가뜨리며 굳이 그 속을 파고들 이유가 무언가요”라며 “청와대는 어떤 의미에서 혐오시설이다. 어마어마한 교통 통제로 서울시민의 원한을 살 것이고 근처는 시위와 소음으로 시달린다”고 전했다. 이어 “청와대를 돌려준다면서 또 다른 청와대를 지정해 불편을 주고 철통 경호와 고립이 변함 없다면 ‘왜 나왔음?’이란 질문이 따라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밖에다 새로 성곽을 쌓을 생각을 하기보다 기존의 성곽을 허물고 대통령의 권위적 공간을 줄이는 게 어떨까요”라며 “미국 백악관도 상당 공간을 국민에게 개방하고 건물 내까지 아이들의 참관을 열어놓았다. 보좌진들이 출퇴근 시 이들과 동선이 겹치면 안 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업무 공간은 많은 이들과 벽 하나만을 사이에 놓고 드나드는 구조여야 한다”며 “현재 건물을 증축하거나 공간을 재구조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민 속으로’는 공간보다 마음의 문제”라며 “언론과 소통하고 질문에 대답하려는 자세야말로 불통에 지친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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