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이번 설 연휴에는 예년과 같은 극심한 귀성·귀경길 교통전쟁은 없을 전망이다.
고속철(KTX) 개통으로 철도 수송능력이 지난해 설보다 35% 증가한 데다 연휴가 주 5일제 근무와 맞물리며 최대 9일까지 가능해 귀성·귀경 일정이 분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5일부터 시작한 귀성길은 일단 6일 오후 3시 현재 고속도로 전 구간이 원활한 소통을 보이며 여유로운 분위기다.
서울 시내 각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에도 가족 손을 잡고 차에 오르는 시민들이 많았으나 심하게 북적이지는 않았다. 서울역은 이번 연휴 중 33만2000여명이 찾을 전망이나 KTX 특실이나 야간 등 열차편은 7~8일을 제외하고는 표를 구할 수 있다.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역시 평소 주말보다 승객들이 20~30% 많았으나 “표가 모자라면 바로 임시 버스를 투입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게 터미널측의 설명이다.
건설교통부는 본격 귀성이 몰리는 7~8일 이틀간은 다소 혼잡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2시간 가량 운행 소요시간이 줄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 설 때 건교부는 서울~부산을 승용차로 갈 경우 최대 10시간20분(귀성)·9시간50분(귀경) 걸리겠다고 예상했으나, 올해는 각각 8시30분·9시간이면 충분하겠다고 내다봤다. 더구나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귀성(歸省) 대신 외국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이런 예측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건교부는 이번 설 귀성객을 작년 설에 비해 10.2% 증가한 2764만명으로, 고속도로 교통량은 5.6% 늘어난 1392만대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