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7 판매가 2분기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영업이익 전망치는 5조원대 후반에서 6조원대 후반까지 증권사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영업익 6.7조 장밋빛 전망.. 갤S7 호조에 계절적 요인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스마트폰 부문 호조세에 힘입어 6조77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CD 부문 적자폭 축소에 의한 디스플레이의 큰 폭 개선과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의한 가전 부문 실적 호조, 갤럭시 S7 효과 및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따른 정보통신·모바일(IM)부문의 선전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6조5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CD 수율 개선에 힘입어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영업흑자로 전환되고 계절적 요인에 따라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라며 “2분기 IM부문에서 갤럭시S7의 판매물량이 1600만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는 갤럭시 S7의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할 경우 5월부터 채널재고 조정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라 IM부문 수익성이 재차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요 경쟁 D램 업체들의 20nm 양산에 따른 공급 증가와 최근 원화강세를 감안할 때 메모리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에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할 경우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은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6조원 하회 부정적 전망도.. 2분기 갤S7 효과 반감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5조8000억원으로 1분기 대비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1~2월에 비해 많이 낮아졌고 갤럭시S7 효과도 2분기에는 반감될 것”이라며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도 5조9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갤럭시S7의 출하량을 1300만대로 추정한다”면서 “갤럭시 S7의 초반 출하량이 매우 커 상대적으로 2분기에 증가하는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의형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장에서 예상보다 선전한 1분기 실적으로 앤해 이를 갤럭시S7의 추정치 상향으로 확대해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정체된 스마트폰과 새로운 IT 모멘텀의 부재는 삼성전자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삼성전자 ‘10나노급 D램’ 양산케한 핵심기술 3가지
☞삼성전자-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섬유업체에 스마트공장 보급
☞코스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1960선 '털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