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증에 심장도 벌렁벌렁"…모더나 백신서도 알레르기 반응

화이자 백신 이어 모더나 백신서도 부작용 첫 보고
조개 알레르기 있던 보스턴 의사 "아나필락틱 반응"
  • 등록 2020-12-26 오전 9:57:53

    수정 2020-12-26 오전 9:57:53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서도 알레르기 반응이 보고됐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사진=모더나 홈페이지]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보스턴의 한 의사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지 몇 분 만에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앤텍이 개발한 백신을 접종한 후 알레르기 반응은 보고됐지만 모더나 백신 관련한 부작용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스턴 메디컬 센터에서 노인 종양 전문의로 일하는 호세인 사드라자데는 지난 24일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후 현기증을 느끼고 심장 경련을 일으키는 심각한 반응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오후 3시30분에 백신을 주사한 이후 몇 분 만에 심장 박동수가 분당 150회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정상수준의 두 배다. 혀는 따끔거리고 마비된 느낌이었으며 식은땀에 흠뻑 젖었고 혈압도 상승했다. 사드라자데는 심각한 조개 알레르기를 갖고 있었다. 사드라자데는 “조개류를 처음 접하면서 경험했던 것과 같은 아나필락틱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후 그는 응급실로 실려가 검사와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 모더나 측은 회사의 안전팀이 이 문제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최소 6명이 과민반응을 보여 미국 보건당국이 조사 중이다. 영국에서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일부 의료진이 아나필락시스(항원·항체 면역반응으로 발생하는 생체 과민반응)를 경험하기도 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P)는 화이자 백신 관련 반응에 대해 논의했지만 백신의 성분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보건당국은 과거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보인 이들에게는 당분간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모두 접종하지 말 것을 권했다. 아울러 다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도 백신을 접종한 후 15분간 의료기관에 남아 반응을 관찰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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