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을 사라"…애플 매수 의견에 주가 2.5%↑

번스타인, 애플 투자등급 중립→매수 상향
AI기술 아이폰16 탑재시 강력한 주기 가능
애플, 오픈AI와 챗GPT 적용 논의 재개도
  • 등록 2024-04-30 오전 6:01:39

    수정 2024-04-30 오전 6:01:39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주가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29일(현지시간) 2.5% 급등했다. 아이폰 등 애플 기기에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가 탑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데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은 애플에 대한 투자 등급을 ‘중립’(Market Perform)에서 ‘매수’(Outperform)로 상향 조정한 게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8% 오른 17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간 AI 기대감을 받지 못했던 애플이 점차 AI기술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져고 있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16에 대규모 언어모델에 기반을 둔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올해 말 아이폰에 탑재할 일부 새로운 기능을 위해 오픈AI와 논의를 재개했다고 지난 26일 보도했다. 애플은 올해 초 오픈AI와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에 생성형 AI 통합과 관련해 논의를 해왔으나, 최소한에 그쳤고 다시 논의를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구글과도 이 회사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탑재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애플에 대한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한 것 역시 주가 상승세를 지지했다. 목표주가는 195달러를 유지했다. 15%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번스타인은 애플의 주가가 아이폰15 판매 부진, 중국 내 매출 둔화로 지나치게 떨어졌다고 봤다. 중국시장의 부진이 구조적이라기보다는 순환적이라는 설명이다. 번스타인은 “중국 시장은 순환적으로 역사적으로 애플 전체보다 훨씬 변동성이 높았으며 교체 주기의 순풍과 생성 AI 기능이 아이폰16에 탑재될 경우 강력한 주기가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번스타인은 현재 애플 주식은 2024년 이익 추정치를 기준으로 26.4배, 2025년 이익 추정치 기준으로는 22.9배에 불과한 주가수익비율로 거래 중인 만큼 가격이 싸다는 분석했다.

그는 ”워렌 버핏은 애플이 상대적으로 쌀 때 포지션을 늘리고 상대적으로 비쌀 때 비중을 줄이는 규율을 놀랄 만큼 잘 지켜왔다”고 말했다. 이를 응용해 번스타인도 애플의 수익배수가 25배 이하일 때 주식을 사고 30배 이상에서 줄이는 투자를 권한다고 밝혔다.

번스타인은 또 아이폰 교체주기, 애플의 생성형 AI 기능 추가 등을 통해 올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16 판매가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토니 사코나기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낮고, 3분기 매출 전망도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며 “두려움을 사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다음 달 2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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