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시즌, 개봉 앞둔 흥행 기대작 영화株 효자될까

역대 흥행작품 기반 정량·정성평가로 흥행지표 분석
‘제이슨 본’, ‘도리를 찾아서’ 1·2위 ‘특별수사’ 최하점
  • 등록 2016-06-05 오전 9:00:00

    수정 2016-06-05 오전 9:00:00

한국영화 200위 부문별 지표.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영화시장의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방학 시즌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학교를 가지 않으니 시간은 남는데 날씨가 더워지면서 선선한 극장으로 몰리는 관객이 많아지는 시기다. 영화 수요가 많은 만큼 흥행 기대작들이 풍성하게 나오는 기간이기도 하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소위 ‘대박’ 영화들은 영화 투자·제작사나 배급사 실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상장사에는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도 작용한다. 다만 개봉 전 흥행 여부를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에 영화 관련 투자는 항상 큰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이뤄지게 된다.

개봉을 앞둔 영화들의 흥행 가능성을 지표로 예상할 수 있다면 어떨까. 최용재 흥국증권 연구원은 과거 흥행 작품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름방학 시즌 개봉영화를 분석했다. 그는 “영화가 흥행하는데는 시나리오 감독, 캐스팅, 시대배경, 개봉시기, 장르 등 다양한 요소들이 고려된다”며 “흥행지표를 보면 1·6·7·12월에 개봉하고 장르는 드라마·순수창작·현대극에 감독·캐스팅이 좋은데다 인물간 갈등을 그린 영화가 상위권에 흥행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이슨 본’ 영화 장면.(이미지=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이달부터 개봉 예정인 주요 영화는 ‘아가씨’(CJ E&M(130960) 배급),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이하 특별수사, NEW(160550) 배급)’, ‘굿바이 싱글(쇼박스(086980) 배급)’, ‘도리를 찾아서(월트디즈니스튜디오·픽사애니메이션스튜디오 배급)’, ‘인천상륙작전(CJ E&M 배급)’, ‘부산행(NEW 배급)’, ‘제이슨 본(유니버설픽쳐스 배급)’ 등이 있다.

이중 역대 흥행한 한국영화를 바탕으로 구성한 흥행지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영화는 총점 89점의 제이슨 본이다. 감독 폴 그린그래스는 본시리즈 2·3편을 연출했으며 관객들은 시나리오 짜임새보다 반전과 액션 장면을 기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주연배우 맷 데이먼은 지난해 ‘마션’을 통해 인지도가 한층 높아진 최고 배우고 토미 리 존스, 뱅상 카셀 등 유명 배우들도 합류한다.

2위는 84점을 방은 ‘니모를 찾아서’ 후속인 도리를 찾아서다. 건망증 있는 블루탱 물고기로 니모를 찾아서에 나왔던 도리가 주인공이다. 감독 앤드류 스탠튼은 ‘토이 스토리’ 시리즈와 ‘벅스 라이프’, ‘몬스터 주식회사’, ‘월-E’와 니모를 찾아서 등 유명 애니메이션을 연출했다. 월트 디즈니가 제작하는데다 동물의 의인화 조합이 지금까지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는 것도 흥행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이어 인천상륙작전(83점), 부산행(82점), 아가씨(81점)가 뒤를 이었다. 인천상륙작전은 ‘내 머릿속의 지우개’로 이름을 알린 이재한 감독이 ‘포화 속으로’에 이어 내놓은 전쟁영화다. 6·25 전쟁에서 중요 기점이었던 인천상륙작전을 영화화하는데다 주연배우가 최근 각광 받는 이정재다. ‘테이큰’ 시리즈로 유명한 리암 니슨이 맥아더 장군역으로 출연한다.

부산행은 애니메이션을 연출했던 연상호 감독의 첫 장편실사영화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부산으로 가는 KTX 안에서 벌어지는 한국형 좀비영화로 개봉 전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미 칸 영화제에서 선보인 후 지난 1일 개봉한 아가씨는 국내 최고 감독 중 한 명 박찬욱이 연출했다. 1930년대 한국·일본이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그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백작에게 고용된 하녀를 둘러싼 이야기다.

굿바이싱글과 특별수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각각 75점, 72점의 점수를 받았다. 굿바이싱글은 최고 여배우가 가족을 만들기 위해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로 소재가 독특하지만 최근 휴먼 코미디 장르 흥행이 좋지 않았고 김태곤 감독의 데뷔작이어서 감독에 대한 기대감도 제한적이다. 조연 배우로 인지도가 높은 마동석의 주연작이라는 점도 부담 요소다.

특별수사는 경찰 출신 로펌 사무장이 ‘대해제철 며느리 살인사건’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조선 명탐정’ 시리즈를 흥행시킨 배우 김명민 작품이지만 아직까지 영화에서 티켓파워가 검증되지 않았고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반전이 받쳐주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부르는 스릴러 장르라는 것도 리스크다.

최 연구원은 “영화 평점은 낮을 수 있으나 영화제작비를 고려하지 않은 단순 것”이라며 “평점은 낮아도 수익을 내는 작품은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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