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자존심” 경찰서서 5시간 버틴 김호중이 한 말

  • 등록 2024-05-24 오전 7:11:39

    수정 2024-05-24 오전 7:11:39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인정 뒤 받은 첫 경찰 조사에서 한 발언이 알려졌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3일 SBS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취재진의 포토라인을 문제 삼으며 “제 마지막 자존심이다”라고 말했다. 취재진의 눈을 피해 비공개로 귀가하는 것이 자신의 ‘자존심’이라는 말이다.

당시 김호중은 경찰 출석을 하며 지하 주차장을 통해 강남경찰서에 들어왔다. 강남경찰서는 지하주차장에 출입 통제장치가 있어 경찰이 협조를 해야 취재진의 눈을 피해 드나들 수 있다. 그런데 김호중은 귀가 시에도 지하 주차장을 통해 ‘비공개 귀가’를 하겠다고 요청했고, 경찰이 이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5시간 넘게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고 김호중의 법률 대리인인 조남관 변호사는 전했다.

김호중은 “(비공개 귀가는) 제 마지막 스위치다. 이것마저 꺼지면 저는 살아도 의미가 없다”고도 말했다고 한다. 조 변호사는 SBS에 “경찰 수사팀 간부가 상급청 지시라고 언급하며 ‘제발 좀 (정문으로 나가셔서) 도와달라’고 애원에 가깝게 부탁했었다”고 전했다. 또 김호중은 조 변호사에 “억울하다”며 “경찰이 이렇게까지 해서 저를 먹잇감으로 던져 놓아도 되느냐”고 호소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호중 측이 주장하는 피의자 인권 문제와는 별개로, 김호중은 음주운전 사고 뒤 소속사와 공모해 여러 차례 거짓말을 하며 자신의 혐의를 회피해왔다. 경찰이 김호중의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로 구속 영장을 청구한 이유다. 김호중에 적용된 혐의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등 4가지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김씨는 사고 17시간이 지난 후 경찰에 출석, 음주 상태로 운전하고 소속사와 조직적 사고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키웠다.

한편, 김호중과 그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본부장 전모씨 등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다. 김호중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24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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