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한 게 매력…'롱패딩' 열풍에 반격 나선 '숏패딩'

롱패딩, 의류업체 선판매에 유통업체 기획상품으로 판매호조
복고풍 유행에 힘입어 투박한 '숏패딩' 상품도 출시 잇따라
  • 등록 2018-10-06 오전 9:00:00

    수정 2018-10-06 오전 9:00:00

롯데백화점 직매입 구스다운 롱패딩.(사진=롯데백화점)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일찌감치 ‘롱패딩’ 열풍이 불 기미가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선 롱패딩과 달리 투박한 스타일의 ‘숏패딩’도 주목받고 있다. 롱패딩이 주류로 부상한 겨울 의류 시장에서 복고풍 숏패딩이 경쟁기류를 형성하며 시장을 양분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5일 유통 및 패션업계에 따르면 초가을부터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롱패딩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여기엔 지난해 롱패딩 인기를 경험한 의류 브랜드들이 올해는 여름부터 선판매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더불어 주요 유통업체들도 의류 브랜드와 손잡고 공동 기획한 단독 상품을 출시 중이다.

여성복 브랜드 크로커다일레이디가 지난 8월 공개한 신상품 롱패딩은 공개 열흘 만에 4000장 이상 판매됐다. SPA(제조 유통 일괄) 브랜드 스파오 역시 온라인에서 선판매한 ‘2018 FW 스파오 롱패딩 점퍼’의 최초 수량 1000장이 모두 소진되고, 2차 1000장 역시 대부분 소진됐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에서 직매입으로 준비한 구스다운 100% 롱패딩도 인기다. 지난달 19일부터 판매를 시작해 현재까지 준비수량 1만장 중 5000장 가까이 팔려나갔다.

밀레 ‘캡슐 컬렉션 레트로 두두느 다운 재킷’ (사진=밀레)
일각에선 무릎까지 덮고 슬림한 라인이 특징인 롱패딩과 상반된 투박한 디자인의 ‘숏패딩’도 주목받고 있다.

짧은 기장에 충전재를 풍성하게 넣은 숏패딩이 옷을 본래 사이즈보다 크게 입는 복고 패션에 어울릴 뿐만 아니라 롱패딩 대비 활동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2000년대 중후반 일명 ‘교복 패딩’으로 인기를 끌었던 ‘노스페이스 800’이 대표적인 숏패딩이다.

노스페이스는 올해 복고풍 디자인의 ‘1996 레트로 눕시 재킷’을 출시했다. 1996년 국내 출시한 눕시 재킷에 오렌지, 블루 등의 원색을 가미해 재출시했다.

밀레에서도 빈티지 다운재킷을 복각한 ‘레트로 두두느 다운 재킷’을 선보였다. 스트리트 브랜드 LMC와 협업해 1980년대 프랑스에서 큰 인기를 끈 밀레의 빈티지 다운재킷인 ‘듀벳’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넉넉한 오버사이즈 핏에 허리 정도 길이의 숏패딩 스타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겉면에는 유광의 가벼운 나일론 소재를 사용했으며 따뜻한 공기를 머금는 힘이 우수한 구스다운을 8대 2 비율로 충전했다.

이밖에도 뉴발란스는 양면으로 착장이 가능한 숏패딩 ‘뉴워커스 다운 한정판’을, 리복은 캐주얼 브랜드 커버낫과 함께 협업한 ‘벡터 다운 재킷’을 롱패딩과 숏패딩 두 가지 스타일로 선보였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얼마 전까진 기장이 짧고 볼륨이 빵빵한 헤비 다운 스타일의 다운재킷은 촌스럽다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복고의 영향으로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라며 “지난해까지 다운재킷 시장에서 롱패딩의 인기가 대단했지만 올해는 숏패딩이 새롭게 인기를 얻으며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꽃 같은 안무
  • 좀비라고?
  • 아이언맨 출동!
  • 아스팔트서 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