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키움증권은 3일
LG화학(051910)에 대해 배터리 사업 가치가 80% 수준의 지주회사 할인을 적용 받고 있는데, 이는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메탈가 연동 진행, 하이니켈 양극재 비중의 급격한 확대 등으로 LG화학 전자소재부문의 가치도 추가적인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5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재 LG화학 주가는 2일 기준 52만6000원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LG화학의 전지소재 부문 가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LG화학의 전지소재부문 매출액은 작년 1조6458억원에서 2026년 8조원으로 연평균 약 40%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극재 생산능력이 증가하는 가운데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하이니켈 양극재 비중이 급격히 커지고 있고 2024년 하반기 이후 합작 법인이 연결 구조로 편입되며 분리막 매출액이 1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타 전지소재 셀·모듈·팩소재의 실적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전지소재부문의 높은 성장성이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세계 태양광 봉지재향 태양광패널용필름(POE) 수요가 2021년 13만4000톤에서 2030년 56만8000톤으로 매년 15.5%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며 “LG화학은 태양광 POE 시장에 침투했고, 최근 점유율이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LG화학은 80% 수준의 지주회사 할인을 받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석유화학·첨단소재·생명과학 등의 영업가치와 순차입금을 고려하면 LG화학의 배터리부문은 80% 수준의 지주회사 할인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보유지분·사업적 시너지를 고려하면 이는 과도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지소재부문의 높은 성장성, 배터리 사업과의 영업적 시너지 존재, 수익성 높은 석유화학 제품 보유 및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대한 높은 지분율을 고려하면 이는 과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