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도이체텔, 새 CEO 내정..구조조정 가속화

  • 등록 2002-11-11 오전 9:25:18

    수정 2002-11-11 오전 9:25:18

[edaily 권소현기자] 도이체텔레콤이 오는 14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카이 우웨 리케 이사를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현재 642억유로에 달하는 부채 감축을 위해 설비투자 감축과 자산 매각 등의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도이체텔레콤은 오는 14일 오전 이사회에서 리케 내정자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하며 아직 논란은 있지만 만장일치로 승인하게 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4개월의 CEO 공백기간 동안 표류해온 도이체텔레콤이 새로운 수장을 앞세워 구조조정 노력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예상실적은? 블룸버그통신이 11명의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한 135억유로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또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는 41억3000만유로로 전년 40억9000만유로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통신 사업부문이 특히 좋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이체텔레콤의 무선 자회사 T모바일 인터내셔널은 13억5000만유로의 EBITDA와 47억7600만유로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의 이동통신 자회사인 보이스스트림은 3분기 8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해 미국에서만 88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살오펜하임의 애널리스트 프랭크 로트하우지는 추정했다. 전화사업체인 T-콤의 3분기 예상 EBITDA는 25억5000만유로이며 예상 매출액은 71억4000만유로다. 지난해 같은 기간 EBITDA와 매출액은 각각 19억9000만유로, 65억4000만유로였다. 웨스트AM의 펀드매니저인 마이클 린덴은 "보이스스트림과 T모바일의 실적은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며 유선전화 사업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이체텔레콤이 상당한 규모를 상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보이스스트림 등 자산가치 상각 도이체텔레콤의 전 CEO인 론 좀머는 현재 642억유로에 달하는 부채를 내년 말까지 500억유로로 감축하겠다고 밝혔었다. 새로운 경영진이 이같은 부채감축 목표치를 맞추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유니온인베스트먼트의 펀드매니저인 프랭크 헤이즈는 "도이체텔레콤이 보이스스트림을 합병하거나 매각하지 않으면 부채를 500억유로로 줄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들이 달성하기 어려운 부채감축에 매달리고 있는 것은 유감이다"고 말했다. 우선 구조조정안으로 도이체텔레콤은 자산상각을 고려중이다. 도이체텔레콤은 350억달러에 사들인 미국 이동통신 사업체 보이스스트림을 비롯해 좀머 전 CEO때 매입한 IT 서비스 제공업체 데비스 및 영국 이동통신사업자 T모바일 등에 대해 가치를 상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한 비용은 250억유로 정도일 것으로 SES리서치의 클라우스 바우만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자산 매각도 추진 보유 자산을 매각하는 것도 부채감축을 위한 방안이다. 인터넷 자회사인 T온라인 인터내셔널과 러시아 이동통신사업자인 OAO모바일 텔레시스템, 전화번호부 광고사업체인 데테미디엔 등의 지분 매각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세이트릿 팔라파 인도네시아의 지분 25%를 3억2500만유로에 매각했으며 아시아 지역 사업부문 매각도 고려중이다. 보이스스트림(T모바일 USA)에 대한 매각가능성도 솔솔 나오고 있다. 싱귤러와이어리스와 AT&T와이어리스 등이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의 제임스 골로브 애널리스트는 "보이스스트림에 대한 상당한 평가절하가 예상된다"며 "그러나 당장 보이스스트림을 매각하거나 합병하기 보다는 T온라인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자회사들을 팔아치우는 등 다른 현금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질러 CEO는 지난 8월 부채감축 계획상으로 40억~70억유로의 현금이 필요하다고 밝혔었다. 케이블 사업 매각으로 25~35억유로의 현금유입을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 매각입찰가는 20억을 밑돌고 있어 자산매각만으로는 부족한 상황이다. ◇허리띠 졸라매기..추가 절감 이에 따라 추가 감원, 배당 생략 등 비용절감안도 계획중이다. 지난달 도이체텔레콤은 올해 배당을 줄이거나 아예 생략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이에 앞서 3월 좀머 전 CEO는 지난 회계연도 37센트 배당을 실시, 전년비 40% 줄였다. 또 지난해 설비투자액을 99억유로에서 90억유로로 낮췄다. 올해 설비투자액은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칼 게하르트 에릭은 설비투자를 올해 80억유로로 줄이고 내년에는 더욱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도이체텔레콤은 비용절감을 위해 2005년까지 5만5000명의 감원을 단행할 방침이라고 지난달 밝혔었다. 이사회 이루언인 조세프 브라우너는 이같은 감원을 통해 연 20억유로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살 오펜하임의 로트하우지는 "이에 대해 이같은 노력이 실적에 얼마만큼 반영될지를 가늠하기는 힘들지만 중요한 사실은 구조조정 실행 속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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