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선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이 3일 오후 서울시 동작구 기상청에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발생한 인공 지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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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6차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이를 분석하기 위한 방사성 제논(Xe) 핵종 포집에 착수했다.
원안위와 KINS는 이동식 장비를 이용해 3일 오후 8시 40분부터 입자성 핵종 포집을 시작했으며, 방사성 제논 포집은 4일 오전 12시경 착수한다.
제논은 핵실험 중 발생하지만 자연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아 핵실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물질이다. 제논 방사성 동위원소의 비율을 확인하면 구체적인 핵폭탄 제조 방식이나 기술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원안위와 KINS는 최적 포집 시간 및 위치 파악을 위해 북한 핵실험 지역의 기류를 분석한 결과, 향후 동해안으로 기류 일부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포집에 나섰다. 동해상에서 12시간 동안 시료 포집 활동을 한 후 전처리 및 분석 과정을 거쳐 빠르면 오는 6일 오전에 제논 포집 여부를 확인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3일 밤 20시 기준으로 전 국토 환경방사선 준위는 평상시 수준인 50~300나노시버트(nSv/h)를 유지하고 있어 북한 핵실험에 의한 환경 방사선 영향은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