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물어 죽인 ‘대형견’…“안락사 안돼, 입양하겠다” 민원 빗발

  • 등록 2021-05-27 오전 7:43:52

    수정 2021-05-27 오전 9:09:46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50대 여성을 습격해 숨지게 한 대형견의 안락사를 반대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경기 남양주시 대형견 습격 사망사건 현장에서 50대 여성을 물어 숨지게 한 대형견이 행동반경 확인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6일 뉴스1은 경찰과 남양주시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개물림 사고 이후 대형견의 안락사를 반대하거나 입양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견인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경찰과 남양주시 동물관련 부서 등에 전화를 걸어 “그 개의 숨을 끊으면 안 된다” “내가 키울 수 있게 해달라”는 등의 문의를 해왔다.

남양주시 한 관계자는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해당 개 관련 문의전화가 많이 온다”고 전했다.

문제의 개는 현재 입양이 불가한 상태다. 시와 경찰은 견주를 찾을 때까지 이 개를 안락사시키지는 않을 방침이다. 유족도 견주를 찾아달라고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견주를 찾는 등 수사가 마무리되면 이 개의 처분 방식을 논의할 수 있다.

개물림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사진=JTBC 뉴스 방송화면 캡처)
앞서 피해 여성 A씨는 지난 22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의 지인이 일하는 공장에 들렀다가 오후 2시37분쯤 인근을 산책하던 중 이 같은 변을 당했다.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 TV 영상에는 개가 길을 걷던 A씨의 뒤로 빠르게 달려가 습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가 깜짝 놀라 뒤돌아보는 순간 개는 목을 물었고, A씨가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꽉 문 입을 열지 않았다.

A씨가 움직이지 않자 개는 인근 야산으로 달아났다가 119대원들에 의해 포획됐다.

개가 달아난 뒤 A씨는 공장건물 쪽으로 20m가량을 기어서 이동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행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A씨의 사인은 ‘과다출혈 쇼크사’라는 1차 구두 소견이 나왔다.

이 개는 몸길이 150㎝, 무게 30㎏ 정도의 대형견으로 사모예드와 풍산개의 잡종이라는 전문가 소견이 나온 상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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