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조망대)반등 기대감 vs SK 후폭풍

  • 등록 2003-03-13 오전 8:49:26

    수정 2003-03-13 오전 8:49:26

[edaily 한형훈기자] 트리플위칭데이를 맞은 13일 주식시장은 SK사태의 후폭풍과 반등 기대감이 팽팽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530선이라는 가격 메리트를 들고 나오면서 반등 기대감을 내비쳤다. 반면 일부 증권사는 전일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에서 나타난 SK사태의 후폭풍을 들어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전일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삼성전자와 일부 SK그룹 주식, 관련 은행주를 중심으로 800억원대의 매도우위를 기록했지만 일단 SK사태의 대규모 파장을 염두한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분식회계와 관련 MMF 환매청구가 러시를 이뤘고 오늘도 추가적인 환매 요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채권시장에선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SK사태의 우려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따라서 기술적 반등의 기대감은 충분하지만 SK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후폭풍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말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일(12일) 거래소시장은 SK쇼크에서 한발 벗어났으나 반등엔 실패하며 530선을 겨우 지켜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0.72포인트(0.14%) 떨어진 531.81로 마감했다. 장초반 지수가 530선 아래로 미끄러지자 개인을 중심으로 한 대기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가 장초반 낙폭 진정에 큰 몫을 했다. 선물시장의 외국인은 강한 순매수로 1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를 불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0억원, 85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806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1155억원, 비차익이 110억원으로 총 1044억원을 순매수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 = 전일 주식시장이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나타낸데 비하면 채권과 외환시장의 동요는 극심했다.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0.51%p나 급등하며 단숨에 5.20%까지 치솟았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13.90원이나 상승하며 1243.8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 지수대에서 추가적인 하락세가 나타날 경우 주식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에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글로벌 증시가 직면해 있는 보편적 리스크에 한국증시가 짊어져야 할 특수한 성격의 리스크들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일시적인 언더슈팅 과정일지라도 한두차례 더 쇼크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동원증권 김세중 책임연구원 = 전일 SK사태의 파장이 컸던 곳은 주식시장이 아니라 채권시장이었다. SK사태는 대우그룹 유동성 위기와는 다른 행보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 때와 다른 점은, 대우 당시에 횡행했던 얽히고 설킨 지급보증 및 상호출자 관행이 줄어들어 개별기업의 신용 리스크가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대우사태 당시와 달리 외국인 투자자들이 어제 SK글로벌과 관련도가 높지 않은 SKT 및 일부 은행주를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520~530선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고 각종 기술적 지표들도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어두운 주변 환경에도 불구하고 증시내에서 상승압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SK 글로벌 사태로 인해 밸류에이션상 할인요인이 발생해 반등의 목표치를 다소 하향 조정할 필요가 생긴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증권 이상원 연구원 = SK글로벌의 분식회계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더 한층 커져가는 모습이다. SK글로벌의 분식회계 규모가 1조5천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위 기업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은행의 수익성 하락에 대한 우려와 국내 기업의 회계 투명성에 대한 우려로 인한 국가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까지 시장 하락의 논리였던 지정학적 이슈에 설상가상으로 또 다른 하락의 빌미가 제공된 셈이다. 당장 금일 나타날 새로이 부각된 리스크에 대한 금융시장의 반응을 살펴보면서 위 리스크의 깊이를 가늠해 보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교보증권 이혜린 연구원 = 환율과 유가 변수가 여전히 우호적이지 못한 가운데 이라크전쟁과 북한 문제, SK글로벌의 분식회계 사건의 파장 등 시장 내외적 불확실성 요인도 단기에 쉽게 걷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반등의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쉽게 떨쳐버릴 수 없는 상황이다. 아직은 기술적 반등의 여건이 완전히 무르익었다고 판단하기 어렵고, 이에 따라 추가적인 지수하락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시장 악재가 시장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 시장의 비체계적 리스크 요인(SK그룹 영향)이 관련주 이외에 시장 전반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수의 하락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LG투자증권 강현철 과장 = 현재 주가 수준은 진바닥이라기 보다는 바닥권에 근접중이라는 다소 모호한 해석이 가능해진다. 또한 변수의 개선 여부를 살펴보는 데에도 추가적인 시간과 인내력이 요구된다. 다만 전일과 마찬가지로 지금부터 주가는 단기 충격으로 인해 하락하면 할수록 강한 바닥 신호를 형성할 것이라는 점에서, 530선을 중심으로 주가 급락시마다 우량주 중심의 분할매는 가능할 것이다. 중요한 건 빠지면 오히려 산다는 마인드의 변화일 것이다. ▲SK증권 조대현 연구원 = 이라크 변수와 함께 북핵 관련한 컨트리 리스크가 부각되며 시장의 약세국면이 지속되고 있지만 점차 반등의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모습이다. 기술적으로 양시장 모두 과매도 국면에서 반등의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효과, 그리고 정부의 증시 안정대책 등이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증권사 데일리] -동양종금증권 : 불확실성은 높지만, 반등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 높아 -서울 : 만기일 충격 확대시 기술적 접근 고려 -한양 : 바닥을 예단키 보다는 추이 관망 -동부 : 자금시장 흐름에 관심 -현투 : 주가 단기 바닥쳤다 -교보 :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고려할 때 -현대 : 추이를 좀 더 지켜보자 -대우 : 이번주와 다음주에는 극닥적 비관론을 기회로 -한화 : 반등의 불씨를 살려내기 위해서는 -하나 : 7일째 하락 530선 지지 -SK : 반등의 시점은 다가오고 있는데 -동원 : 코스닥, 7거래일만에 반등 -부국 : 파생상품 만기일, 반등 기대는 크지 않아 -대신 : 악재의 해소 내지는 완화 조짐을 기다릴 때 -대투 : 증가하는 악재에 대한 부담감 -LG : 바닥권 진입중, 저점 분할 매수 유지 -굿모닝신한 : SK 후폭풍, 채권·외환시장의 안정여부 관찰 -우리 : 심리적으로 바닥권에 근접하고 있어 [뉴욕 증시]막판 급반등..다우 나스닥,3일만에 강세 마감 뉴욕증시가 장막판까지 방향성을 알 수 없는 극심한 혼조장세를 거친 끝에 3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다우지수는 한때 7400선도 위협을 받는 부진을 보였으나 막판 반등했고 나스닥도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37%, 28.01포인트 상승한 7552.07포인트, 나스닥도 0.61%, 7.77포인트 오른 1279.24포인트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01% 상승했다. 이라크 전쟁에 대한 불안감, 워싱턴에서의 폭탄테러설 등 외부 변수들이 온통 악재 일색이었다.또 기업들의 실적우려,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까지 가세하며 증시는 하루만에 5개월래 최저수준을 경신하는 듯했다. 그러나 장막판 증시가 최근 단기간에 걸쳐 지나치게 급락했다는 인식 속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일련의 숏커버링이 가세하며 낙폭을 줄였다.결국 마감 20여분을 앞두고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로 반전했다. 달러는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으며 국채가격은 장단기물간의 등락이 엇갈렸다.국제 유가는 3일만에 반등하며 배럴당 38달러선에 육박했고 금값은 하락세를 나타내며 온스당 350달러선을 하회했다. [주요 증시 뉴스] ◇헤드라인 -매경: 채권값 폭락 금융시장 혼란..하룻새 금리 0.5%p올라..펀드환매 일부중단 -한경: "SK후폭풍" 금융시장 강타 -서경: 세무·불공정거래 조사 늦춘다..정부, 경제호전때까지 시장개혁 방침은 유지 -조선: "SK쇼크" 국내외 금융시장에 급속파급..채권금리 폭등·펀드 해약사태 -동아: 최회장 SK지배권 포기..모든 계열사 주식 채권단에 담보로 내놔 -한겨레: 금융시장 요동 위기 고조..SK파문 확산 회사채 수익률 0.6%p 급등 -경향: "DJ측근까지 철저 조사"..노대통령 "북관련 부분은 재협의" -한국: 정부 "경제"비상대응 나서..재정 추가집행..해외신용평가기관 설득 ◇주요뉴스 -SK글로벌, 자구안 진통..최회장 보유주 전량 담보 난색(매경) -SK글로벌 공동관리 착수..해외금융기관도 참여요구 거부땐 법정관리 검토(서경) -주식담보 최회장 경영권 인정..최회장 사퇴 땐 오너일가 동반퇴진 할듯(매경) -은행 충당금 1조 더 쌓아야..SK글로벌 부실여파 순익등 경영목표 대폭 낮춰(매경) -MMF 3조 환매..시장 "대혼란"(한경) -재정 2조5천억 2분기 더 푼다(매경) -공장을 안짓는다..작년 하반기 증가건수 상반기의 절반이하(서경) -"수사외압 정치인 1~2명 더 있다"..검찰 "SK분식 덮어달라 분명 요구"(경향) -"특검"처리 입장차 못좁혀..노대통령·박대행 회담(한국) -기업 5곳중 한곳 분식회계 한다(한국) -"회계감사 3년마다 바꿔야" 금감원 의무화 추진(매경) -편법상속 논란 대기업 긴장(동아) -주요업종 경기 2분기 어렵다(동아) -건설업체 이행보증금 인하 추진..기획예산처 업무보고(한경) -청계천 공사 컨소시엄 공모..6월2일 입찰(매경) -작년 은행순익 5조 돌파..지방은 151% 늘고 시중은 12% 줄고(한경) -526개 품목 보험약가 인하(매경) -이석희씨 이르면 내주 송환..검찰수사 美파견(전조간) -독일경기부양 160억불 투입(매경) -이라크전 두고 미·영 갈등(매경) -일, 연속감사기간 7년으로 제한(한경) -후진타오 "대만정책 변화없다"(조선) -두산중 분규, 정부 개입으로 타결..(조선 등) -인텔 "한국에 대규모 투자"..무선인터넷 관련 투자업체 물색중(동아) -"디지털 저작권"보호 음반업계 뭉쳤다(서경) -개인정보침해 122개 사이트 적발(한경) -새롬기술, 투자회사로 바뀐다(한경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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