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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같은 날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 운전사’를 관람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사회를 한 단계 도약시킨 촛불의 어머니가 바로 5.18”이라고 한 것을 추켜세운 것이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연일 바른정당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같은 보수성향 정당인 자유한국당을 대하는 태도와는 확연히 다른 것으로, 8월 결산국회와 정기국회를 앞두고 협치를 위한 러브콜을 보내는 모양새다. 또한 협치의 제1상대로 꼽아 온 국민의당이 제보조작 사건과 안철수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연일 종북 색깔론으로 극우 보수를 못 버리는 속에서 바른정당의 행보를 기대한다”며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취임 직후 5.18묘역을 참배하고 봉하마을을 방문하는가 하면 5.18 소재 택시운전사 영화를 단체 관람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은 5.18을 여전히 부정하는 한국당류 보수와는 차별화된다”며 “뿐만 아니라 바른비전 연구회는 당내 추모 묵념 때 민주열사 묵념을 추가하는 등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인정하는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주며 전환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또한 “보수 정권 9년 동안 이념 갈등을 부추기고 부도덕한 수단을 동원해 나라를 혼란에 빠트린 반성과 성찰의 결과물이길 기대한다”며 “문재인 정부 안보정책에 문제 제기를 하되 색깔론 종북 몰이엔 선을 긋겠단 것은 국민들에게 환영받을 자세”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같은 민주당의 구애에 바른정당이 어느정도나 화답할지는 미지수다. 바른정당은 ‘합리적인 보수’를 내세우면 한국당과 보수 적통 경쟁에서 차별화를 보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안보·원전 중단·인사 등 문제에 있어선 한국당 못지않게 민주당에 날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세법 개정안과 8·2부동산 대책 등 주요입법 현안에 대해 한국당 보다는 타협의 여지가 있는 만큼 당분간 바른정당을 향한 여당의 러브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