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Q 어닝시즌, 에너지·운송만 강한 실적모멘텀"

신한금융투자 보고서
2Q 눈높이 이미 낮아져…문제는 하반기
성장주, 추정치 하향 강해 하반기 역성장 우려도
  • 등록 2022-07-14 오전 7:59:57

    수정 2022-07-14 오전 7:59:5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 시즌이 도래한 가운데 강한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은 에너지와 운송을 제외하면 없다는 우려가 나왔다.
14일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 금융주를 필두로 미국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의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동기 대비 10.6%, 5.7%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팬데믹 이후 최저 수치”라고 지적했다. 또 2분기 순이익률은 13.0%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가 극심해지고 있지만, 2분기 실적 자체가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선 시장 기대감이 그렇게 높지 않고 기업들의 2분기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비율은 60%에 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앞서 미리 실적을 발표한 기업 19개 중 16개 기업이 매출과 EPS가 기대치를 상회한 만큼, 낮아진 눈은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그는 문제는 하반기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이익 선행성이 강한 기업 설문 지표들의 위축이 두드러진다”면서 “경기(Q)가 위축된 가운데 물가(P) 기대도 정점을 통과하고 있으며, P와 Q의 곱으로 결정되는 기업들의 매출은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또 달러 강세의 심화는 해외 매출 의존도가 큰 기업들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이런 정황들과는 상반되게 향후 실적 전망의 본격적인 하향은 출현하지 않았다”면서 “기업들의 서베이에서 확인되는 체감 경기의 둔화는 가이던스 하향으로 직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거시 상황과 괴리된 실적 전망의 흐름을 감안하면, 하반기 이후의 실적 눈높이는 2분기 실적 발표와 가이던스 하향을 계기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그는 2분기 실적 발표과정에서 업종별 차이가 크게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 확률은 민감주>방어주>성장주 순”이라며 “실적 차별화를 낳는 핵심 동인은 이번에도 인플레이션”이라고 지적했다.

민감주 내에서도 에너지, 소재, 운송, 부동산 등 물가 상승에서 직접적 수혜를 받는 업종만이 매출과 마진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 반면 그는 “성장주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면서 “현재 시장 기대치 기준으로 성장 업종의 2분기 합산이익 성장률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접어드는데 미디어&엔터, IT 하드웨어, 자동차, 유통(아마존) 등 핵심 성장 업종들이 추정치 하향이 강한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이익 역성장 기조는 하반기로 연장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물가와 통화정책, 경기 침체 등 매크로 우려 요인이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하반기 실적 전망 하향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를 되돌릴만한 강한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은 에너지와 운송을 제외하면 없다”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겨냥한 공격에 나서기에는 아직 이르며 좀 더 인내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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