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지주사 전환 재상장.. 투자전략은?

지주회사-사업회사로 분할
재상장 초기 지주사보다 한진중에 무게
  • 등록 2007-08-31 오전 8:36:31

    수정 2007-08-31 오전 8:36:31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한진중공업이 지주회사 한진중공업홀딩스와 사업회사 한진중공업으로 분할돼 31일 재상장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의 재상장 평가가격은 거래정지 시점의 시가총액을 분할 후 두 회사의 순자산비율로 안분한 후 각사의 발행주식수로 나누는 방법으로 결정된다. 기준가는 평가가격의 50~200% 범위에서 동시호가를 통해 결정된다.

한진중공업홀딩스(003480)는 사업회사인 한진중공업(097230) 지분 19.6%와 한진도시가스, 한국종합기술개발, 한일레져 등을 소유하게 된다. 사업회사인 한진중공업은 HHIC-HK(수빅조선소 지분 100% 보유)와 한일리조트,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지분, 북항배후지와 동서울터미널 등 주요 부동산을 소유하게 된다.

이와 관련 CJ투자증권은 재상장이후 적정주가에 대해 사업회사인 한진중공업은 11만7000원, 지주회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는 7만6900원으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진중공업의 목표주가는 11만2000원을 제시하고, 한진중공업홀딩스의 적정주가는 5만9000원에서 8만원까지로 평가했다.

강영일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진중공업은 기업분할로 주식수는 감소하지만, 투자지분을 제외한 사업부문이 모두 유지되므로 주당 가치는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필리핀 수빅조선소를 포함한 해외법인과 개발 및 매각이 예정돼 있는 비영업용토지자산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어 성장 모멘템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한진중공업홀딩스는 대주주의 지분확대가 이뤄진 이후에 긍정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분할 이후 한진중공업그룹 지배구조
이같은 관점에서 볼 때 투자자들이 한진중공업은 보유하고, 한진중공업홀딩스는 매도하는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동익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진중공업홀딩스의 하락폭 보다 한진중공업의 상승폭이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되고 중장기적으로는 한진중공업홀딩스의 주가 역시 사업회사의 가치상승을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성급하게 지주회사를 매도해 하락세를 부추기기 보다는 중장기로 보유하면서 사업회사의 추가매수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 애널리스트는 "만약 시장참여자들의 움직임이 한진중공업 매수, 한진중공업홀딩스 매도로 지나치게 편중돼 적정주가 대비 지주회사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크게 하락하거나 사업회사의 주가가 크게 상승할 경우 오히려 한진중공업홀딩스 매수, 한진중공업 매도의 역발상 전략이 유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분할재상장 직후 최대주주 등은 한진중공업홀딩스와 한진중공업 지분을 각각 16.1% 소유하게 되고, 지주회사는 사업회사의 지분을 19.6% 소유하게된다.

따라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주회사가 추가적으로 사업회사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한진도시가스와 한국종합기술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한진도시가스는 서울북부지역 등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액은 5186억원, 순이익은 158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종합기술은 설계감리, 기술용역 등을 주로 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은 1315억원, 순이익은 71억원을 나타냈다.

정 애널리스트는 "두 회사 중 적어도 한곳은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관련기사 ◀
☞한진중공업, 31일 재상장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 스트레칭 필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