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서울시,새는 에너지부터 막아야

  • 등록 2012-07-05 오전 8:35:25

    수정 2012-07-05 오전 8:35:25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7월 05일자 39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서울시가 여름철 에너지 절감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에너지 절약 대책의 하나로 ‘쿨비즈’운동을 펼치고 있다. 쿨비즈(cool biz)란 영어로 시원하다는 의미의 ‘쿨(cool)’과 ‘비즈니스(business)’의 합성어로 더운 여름철 간편한 복장으로 체감온도를 1~2도 낮춰 사무실 에어컨 사용량을 줄이자는 캠페인이다. 박원순 시장도 쿨비즈 운동 확산을 위해 적극적이다. 박 시장은 지난달 5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열린 ‘쿨 비즈 패션쇼’에 모델로 직접 출연하는 등 에너지절감 운동 동참을 적극 유도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시는 종교계와 에너지절감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지난 5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협의회는 협약에 따라 교회 건물 안팎의 십자가 조명 등에 친환경 조명인 발광다이오드(LED)를 설치하고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사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10월 불교생명윤리협회와 탈핵 및 에너지 절약에 관한 업무협약체결을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 남산 N서울타워 조명을 LED로 교체해 에너지를 절약할 계획이다. N서울타워 조명을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LED로 바꿔 8억4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조도는 낮지만 채도가 높고 다양한 색 연출을 할 수 있는 LED 조명을 설치해 소비전력과 전기요금을 90% 이상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2005년과 2008년에는 치솟는 국제유가 탓에 가로등 격등제를 실시하며 에너지를 절감했다. 2005년에는 조도 30룩스 이상 자동차 전용도로의 전체 가로등 4255등 가운데 50 %인 2127등을 꺼,연간 240만㎾h의 전력(요금 1억8000만원 상당)을 아꼈다. 주요 간선도로 보도에 설치된 보행등 3만2883등 가운데 30%인 9865등 정도를 꺼410만㎾h 의 전력(요금 3억1000만원 상당)을 절약했다. 2008년에도 가로등 격등제를 실시해 연간 78억5300만원의 절감 효과를 거뒀다.

쿨비즈 운동처럼 에너지 절감을 위한 서울시의 다양한 노력은 필요하다. 그러나 가로등 격등제와 같은 에너지 절감 방법은 교통 사고율을 높여 오히려 사회적인 손실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자동차 전용도로 가로등 등을 N서울타워 조명처럼 LED로 점차적으로 교체한다면 수십억이 넘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무조건 에너지 절감 대책을 내놓기 보다 서울시내 곳곳에 새는 에너지는 없는지 점검하고 이를 막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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