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7월 05일자 39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서울시가 여름철 에너지 절감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에너지 절약 대책의 하나로 ‘쿨비즈’운동을 펼치고 있다. 쿨비즈(cool biz)란 영어로 시원하다는 의미의 ‘쿨(cool)’과 ‘비즈니스(business)’의 합성어로 더운 여름철 간편한 복장으로 체감온도를 1~2도 낮춰 사무실 에어컨 사용량을 줄이자는 캠페인이다. 박원순 시장도 쿨비즈 운동 확산을 위해 적극적이다. 박 시장은 지난달 5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열린 ‘쿨 비즈 패션쇼’에 모델로 직접 출연하는 등 에너지절감 운동 동참을 적극 유도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시는 종교계와 에너지절감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지난 5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협의회는 협약에 따라 교회 건물 안팎의 십자가 조명 등에 친환경 조명인 발광다이오드(LED)를 설치하고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사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10월 불교생명윤리협회와 탈핵 및 에너지 절약에 관한 업무협약체결을 할 예정이다.
쿨비즈 운동처럼 에너지 절감을 위한 서울시의 다양한 노력은 필요하다. 그러나 가로등 격등제와 같은 에너지 절감 방법은 교통 사고율을 높여 오히려 사회적인 손실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자동차 전용도로 가로등 등을 N서울타워 조명처럼 LED로 점차적으로 교체한다면 수십억이 넘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무조건 에너지 절감 대책을 내놓기 보다 서울시내 곳곳에 새는 에너지는 없는지 점검하고 이를 막는 것이 우선이다.